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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이란, 러시아에 ‘우크라戰 사용’ 탄도미사일 지원 검토 가능성”

美 “이란, 러시아에 ‘우크라戰 사용’ 탄도미사일 지원 검토 가능성”

기사승인 2023. 11. 22.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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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이란, 군사협력 강화 움직임에 美 "제재 준비" 경고
Russia Ukraine War US <YONHAP NO-0371> (AP)
2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를 방문한 로이드 오스틴(오른쪽) 미 국방부 장관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AP 연합뉴스
미국 정부가 이란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탄도미사일 제공을 검토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양국의 군사협력 강화 움직임에 우려를 표명했다.

21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우리는 이란이 러시아에 우크라이나에서 사용할 탄도미사일 제공을 고려하고 있는 것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9월 이란이 자국을 방문한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부 장관에게 아바빌 및 파테-110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선보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러시아가 이미 지원에 대한 답례로 이란에 미사일, 전자공학, 방공무기 등 전례없는 군사협력을 제공해왔다고 전했다.

이날 발언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요청한 610억 달러(약 80조원) 규모의 우크라이나 지원 예산안이 의회의 문턱을 넘지 못하는 가운데 나왔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과 우크라이나 지원을 패키지로 묶은 1050억 달러 규모의 예산안을 의회에 제출한 바 있다. 하지만 하원 다수당인 공화당이 이스라엘 지원 예산안만 별도로 처리하는 등 미국 의회에선 우크라이나 지원을 둘러싸고 혼란이 지속되고 있다.

커비 조정관은 이란이 군사력 강화를 위해 수십억 달러 규모의 군사장비를 러시아에서 들여오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러시아와 이란의 군사협력 강화는 우크라이나를 비롯한 국제사회에 해가 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러시아가 반이스라엘 세력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중동 분쟁에 개입할 가능성도 언급했다.

커비 조정관은 "우리 정보에 따르면 러시아의 용병기업 바그너그룹이 러시아 정부의 지시에 따라 헤즈볼라나 이란에 방공 역량을 제공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바그너그룹이 헤즈볼라나 이란에 군사장비를 제공하는지 면밀히 주시할 것"이라며, 무기 이전에 관여하는 러시아 개인과 기관을 제재할 준비가 돼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전날 미국 국무부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1억 달러 규모의 추가 안보 지원을 발표했다. '대통령 사용권한(PDA)'을 활용한 이번 지원에는 휴대용 방공미사일(MANPADS),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하이마스) 및 탄약, 155mm 및 105mm 탄약, 재블린 대전차 무기 등이 포함됐다.

같은 날 우크라이나를 깜짝 방문한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 장관도 "우리의 지원은 계속된다"고 강조하며, 지원동력 약화 우려 진화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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