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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로 뛴 총수들… ‘글로벌 네트워크’ 값진 성과

발로 뛴 총수들… ‘글로벌 네트워크’ 값진 성과

기사승인 2023. 11. 3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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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 실패했지만 깊은 인상
세계 주요 리더들과 밀착 강화
아프리카 등 활동무대 폭 넓혀
"유치활동으로 국가 위상 높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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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8대 그룹 총수들이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을 위해 지난 6월 프랑스 엘리제궁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을 만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마크롱 대통령, 최태원 SK그룹 회장(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류진 풍산그룹 회장(한국경제인협회 회장), 조현상 효성그룹 부회장,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대한상의.
2030 국제엑스포 유치엔 실패했지만 재계 총수들의 투혼은 남았다. 정부와 기업이 '원팀'이 돼 공조한 'K 기업가' 정신을 세계에 알리며 깊은 인상을 줬고, 삼성·SK·현대차·LG 등 굴지의 기업 총수들이 전세계를 발로 뛰며 엮은 새 비즈니스 기회와 주요 리더들과의 끈끈해진 네트워크는 또다른 측면에서 더 큰 성과 일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29일 재계에 따르면 국내 12대 주요 그룹은 지난해 6월 민간유치위원회 출범 이후 18개월 동안 총 175개국의 정상과 장관 등 고위급 인사 3000여명을 만났다. 이들을 만나기 위해 개최한 회의만 총 1645회 열린 가운데 삼성과 SK·현대차·LG·롯데 등 주요 5대 그룹이 전체 교섭 활동의 약 90%를 차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민간유치위원장을 맡은 최태원 SK그룹 회장(대한상공회의소 회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 구광모 LG회장의 고군분투가 전세계 리더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는 평가다.

한국경제인연합회는 "정부는 물론 경제계, 국민 모두가 원팀이 돼 보여준 노력과 열정은 대한민국이 하나로 뭉치게 된 계기가 됐다고 평가한다"고 밝혔다. 한경협은 또 "엑스포 유치 노력 과정에서 이뤄진 전 세계 다양한 국가들과의 교류 역시, 향후 한국 경제의 신시장 개척의 교두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도 "이번 유치활동은 경제·문화적으로 발전된 대한민국을 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됐을 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의 많은 정상들과 만남을 통해 폭넓은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등 국가의 위상을 높이는 큰 성과가 있었다"고 논평했다.

실제로 이번 엑스포 유치전을 계기로 국내 대기업들은 미국·중국·일본·유럽 등에 편중됐던 시야를 중남미·아프리카·태평양도서국 등으로 넓혔다. 투표 자격이 있는 BIE 회원국이 무려 182개국에 달했기 때문에 일일이 만나 머리를 맞대는 작업이 끝도없이 이어진 탓이다. 각국의 산업적 요구와 각 기업이 보유한 기술, 노하우를 나누자는 약속이 끊이질 않았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중남미 등 전세계 대통령들을 두루 만나고 다녔다. 특히 해외 법인이 많아 각 대륙에 걸쳐 30여개 나라를 대상으로 유치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섰고, 도서국가에 삼성식 사회공헌활동을 새롭게 도입하며 비즈니스 발판을 마련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EU 소속 일부 국가들과 신재생 에너지 관련 공동개발협약에 공을 들였다. 동남아 등도 SK와 이산화탄소 포집·저장(CCS), 수소, 전기차 배터리 등 분야의 사업 협력 가능성에 높은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전기차 핵심거점으로 육성하고 있는 체코와 슬로바키아 등의 리더를 만나 공장 건설에 대한 폭넓은 이해를 구했고 40대 젊은 총수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이번 엑스포 유치 활동을 통해 국제무대 시야를 크게 넓혔다는 평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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