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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뱅 막내 토스뱅크, 첫 분기 흑자 달성…‘맏형’ 케이뱅크 추격

인뱅 막내 토스뱅크, 첫 분기 흑자 달성…‘맏형’ 케이뱅크 추격

기사승인 2023. 11. 30.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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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신잔액 1년새 57%↑, 성장 주목
토스 '원앱' 통해 고객 확보 전략
홍민택 대표 고객중심 철학 빛나
저신용자 대출 목표 미달은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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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뱅크가 출범 이후 2년 만에 첫 분기 흑자 달성에 성공했다. 규모는 국내 인터넷전문은행 3사 가운데 가장 작지만 이제 막 흑자를 내기 시작한 만큼 본격적인 성장가도를 달릴 것으로 기대된다. '맏형' 케이뱅크가 충당금 적립을 확대하며 주춤한 사이 '막내' 토스뱅크가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케이뱅크가 첫 분기 흑자를 내기까지 4년이 걸린 점과 비교하면 토스뱅크의 성장세는 가파르다. 출범 후 20개월 만에 첫 분기 흑자를 낸 카카오뱅크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다. 후발주자임에도 이런 성과를 낼 수 있었던 건 토스라는 강력한 플랫폼 경쟁력 덕분이다. 토스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한 '원앱(one-app)' 전략은 빠른 고객 확보로 이어졌다.

공급자 중심이 아닌 고객 중심의 금융산업을 구축하고자 하는 홍민택 대표의 경영철학도 빛을 봤다. 1982년생으로 은행권 CEO 가운데 가장 젊은 홍 대표는 삼성전자 출신으로, 토스뱅크 출범 초기부터 '고객 중심의 은행'이 되겠다고 강조해왔다. 고객 중심의 서비스과 상품을 선보이면서 고객이 빠르게 유입됐고, 여·수신 규모도 확대될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토스뱅크는 올해 3분기 순이익이 8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했다고 30일 밝혔다. 지난 2021년 10월 토스뱅크가 출범한 이후 2년 만이다.

앞서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는 올해 3분기 각각 954억원, 132억원의 순이익을 올린 바 있다. 이미 금융공룡으로 성장한 카카오뱅크를 따라잡기는 멀었지만, 케이뱅크를 위협할 만큼 바짝 추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여신 규모도 빠르게 늘리며 케이뱅크의 턱밑까지 따라잡았다. 3분기 말 토스뱅크의 여신잔액은 11조1877억원으로 1년 전보다 57% 성장했다. 같은 기간 케이뱅크의 여신 잔액은 31% 늘어난 12조8100억원을 기록했다.

수신 잔액은 지난해 3분기 말(23조1445억원)보다 2% 줄어들었다. 다만 전분기(21조5332억원)와 비교해서는 5%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수신 잔액의 경우 토스뱅크가 이미 케이뱅크(17조2400억원)보다 많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높은 금리를 주는 타행으로 자금이 일부 옮겨간 영향"이라며 "그동안 여신 대비 많았던 수신이 정상화되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예금 대비 대출금 비율인 예대율은 55.6%로 전분기(50.4%) 대비 5%포인트 이상 상승했다. 토스뱅크는 지난 9월 출시한 전월세자금대출의 효과가 본격 반영되는 올해 4분기부터 여수신 균형은 더욱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예대율 상승에 힘입어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자마진(NIM)은 2.06%, 순이자이익은 3918억원을 달성했다.

토스뱅크는 몸집을 키우면서도 건전성을 지켰다. 3분기 말 기준 연체율은 1.18%로 전분기(1.56%) 대비 0.38%포인트 낮아졌다. 10월 말 기준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은 13.03%를 기록했다. 3분기까지 누적된 대손충당금적립액은 3035억원, 무수익여신산정대상 기준 대손충당금적립률은 213.33%로 충분한 손실흡수능력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이 올해 연말 목표(44%)에 미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은 해결해야 할 과제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9월 말 토스뱅크의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은 34.46%로 전 분기보다 4%포인트 줄었다.

같은 기간 카카오뱅크는 27.7%에서 28.7%로, 케이뱅크는 24%에서 26.5%로 비중을 늘렸다. 이들의 연말 목표 비중은 각각 30%, 32%다.

토스뱅크는 개선된 건전성과 안정성을 기반으로 '포용과 상생'을 위한 노력을 한층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토스뱅크는 지난 2년간 중저신용자에게 5조1600억원의 신용대출을 공급했을뿐만 아니라 인터넷전문은행 중 가장 먼저 그리고 가장 폭 넓게 정책·상생금융 공급해오고 있다"며 "강화된 건전성과 안정적 수익구조를 바탕으로 포용·상생 노력 확대해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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