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채권](https://img.asiatoday.co.kr/file/2023y/11m/30d/2023113001003582200202481.jpg) | 부실채권 | 0 | /금융감독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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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금리 장기화와 경기둔화로 기업대출과 가계대출 모두 부실이 심화되면서 은행권 부실채권이 3개월만에 1조원이나 늘었다.
신규 부실채권도 4조3000억원 늘면서 전분기보다 증가폭이 확대됐다.
이에 금융당국은 은행에 손실흡수능력 제고 등 자산건전성 강화 노력을 지속 요구한다는 방침이다.
금융감독원이 30일 발표한 '9월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현황[잠정]' 자료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국내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은 0.44%로 전분기보다 0.03%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0.06%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부실채권은 11조5000억원으로 6월 말보다 1조원가량 증가했다. 기업여신 부실채권 9조원, 가계여신 2조3000억원, 신용카드채권 부실 2000억원 규모였다.
9월 말 대손충당금 잔액은 24조7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9000억원 늘었다. 하지만 부실채권이 더 많이 늘면서 대손충당금적립률은 같은 기간 11.1%포인트 하락한 215.3%였다.
부실채권 발생 현황을 보면 새로 발생한 부실채권이 4조3000억원으로 전분기 신규 발생 부실채권보다 3000억원 늘었다.
지난해 3분기엔 신규 발생 부실채권이 2조5000억원 규모였던 점을 감안하면, 최근 대출 부실화가 심화되고 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기업여신 신규부실은 3조1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3000억원 늘었다. 가계여신 신규부실은 1조1000억원 규모였다.
반면 부실채권 정리규모는 3조3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6000억원 줄었다.
부문별 부실채권비율을 보면 기업여신 부실채권비율은 0.53%로, 전분기 말보다 0.04%포인트 상승했다. 가계여신도 같은 기간 부실채권비율이 0.01%포인트 상승한 0.25%였다.
금감원 측은 국내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이 전분기보다 상승했지만, 코로나19 이전보다는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연체율이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고 글로벌 통화긴축 기조 및 중국·이스라엘 등 대외 불안요인이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있어 은행 자산건전성에 대한 관리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4분기중 부실채권 상·매각 등 은행 자체 건전성 관리를 강화하도록 지도하고, 향후 경기전망 등을 충분히 반영해 취약 부문에 대한 대손충당금 적립을 확대토록 유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