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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전투기 KF-21 올해 최초양산 돌입…다음달 결정될 최초양산 물량 관심

한국형 전투기 KF-21 올해 최초양산 돌입…다음달 결정될 최초양산 물량 관심

기사승인 2024. 01. 10.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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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위사업청, 현재 극한 환경 속 항공기 정상작동 여부 검증 중
다음달 방추위서 최초양산 물량 결정…어떤 결정이든 논란 예상
KF-21 시제 4호기 고온환경시험
충남 서산 국방과학연구소 해비시험장에서 한국형 전투기 KF-21(보라매) 시제 4호기가 고온환경시험을 수행하고 있다./제공=방위사업청


한국형 초음속 전투기 KF-21(보라매)가 올해 최초 양산에 돌입한다. 계획대로 양산이 이뤄지면 공군 KF-21 1호기는 오는 2026년에 전력화될 전망이다. 다만 최초 양산 물량을 두고 논란이 이어지고 있어 다음달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서 어떤 결론이 날지 관심이다.

방사청은 "미래 영공 방위의 중심이자 대한민국 첨단 방위산업과 과학기술을 이끄는 복합 플랫폼으로서 KF-21 체계개발사업이 작년에 주요 성과들을 달성했다"며 "이를 바탕으로 2026년 체계개발 성공과 전력화에도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KF-21은 지난해 시제기 최초비행을 순차적으로 수행해 6호기까지 모든 시제기가 비행에 성공했다. 초음속 비행, 공대공 무장분리 시험 등의 다양한 시험을 통해 최초 시험평가를 완수하고 '잠정 전투용 적합' 판정을 획득해 최초 양산 착수를 위한 기초를 닦았다. 



또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서울 ADEX 2023)에서는 시범비행, 지상전시 등을 통해 그동안의 개발 성과를 국민들에게 직접 선보이기도 했다.

방사청은 올해 KF-21 개발에 박차를 가하기 위한 비행시험을 지속함은 물론 다양한 시험들을 수행할 예정이다. 현재 시제 4호기가 국방과학연구소(ADD) 해미시험장에서 저온·고온·강우·결빙 등 극한환경에서의 항공기의 정상작동 여부를 검증하는 '전기체 환경시험'을 진행 중이다. 이 시험은 다음달 마무리 될 예정이다.

특히 방사청은 올해 안에 최초양산 계약을 체결하고 KF-21 1호기 생산에 착수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아직까지 최초양산 물량을 결정하지 못한 상태다. 당초 공군 등은 노후 전투기를 적기에 교체하기 위해 최초양산 물량을 40대로 요구했다. 하지만 지난해 진행된 사업타당성조사 결과, 20대만 최초양산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결론이 난 상태다.

이를 두고 군과 업계, 정치권 등에서 공군 전력공백, 항공기 제작단가 인상 등 다양한 우려가 나왔고, 결국 지난해 말 국회를 통과한 2024년 정부예산에는 당초 40대를 상정해 요구한 2387억 원이 확정됐다.

이에 따라 군 안팎에서는 최초양산 물량이 40대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지만 방사청은 아직까지 유보적인 입장이다. 다음달 열릴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서 결정할 사항이라는 것이다.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서는 제기된 여러 문제가 사업타당성조사결과를 뒤집을 만한 합당한 이유가 될 지 등을 두고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만에 하나 사업 추진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할 경우, 책임소재가 불거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따라서 최초양산 물량과 관련해 어떤 결론이 나든 논란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엄동환 방위사업청장은 "앞으로 공중급유시험, 공대공 미사일 발사 시험 등 주요한 비행시험 등을 통해 KF-21의 성능을 지속 검증해 나갈 것"이라며 "나아가 경제 성장을 견인하는 K방산의 미래 주역으로서 방산 수출을 위한 준비와 지원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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