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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전임신 책임진다던 남친, 낙태 권유해 파혼” 충격 고백한 아나운서

“혼전임신 책임진다던 남친, 낙태 권유해 파혼” 충격 고백한 아나운서

기사승인 2024. 01. 23.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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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만삭의 프리랜서 아나운서 김카니씨가 아이 아빠의 만행을 털어놔 공분을 일으켰다.

지난 22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는 만삭의 여성이 등장해 시선을 끌었다. 그는 "제가 미혼모다"라며 "아이 아빠가 책임과 의무를 다하지 않는 것을 넘어서서 피해를 주려고 하는 게 걱정이 된다"라고 고민을 털어놨다.

2022년 여름 처음 만난 아이 아빠는 1년간 연애하고, 임신 소식을 처음 들었을 때만 해도 눈물을 보이며 "감사하다"라고 말하는 사람이었다. 본격적으로 결혼 준비를 시작한 어느 날, 남자는 그의 부모와 대화 이후 돌변해 낙태를 권유했다.


사연자 김씨는 "부모님의 반응보다 그 말을 나에게 전한 게 더 충격이었다"라며 "어제까지만 해도 친구들 앞에서 임신 사실 밝히면서 감격하던 사람이 하루 사이에 변한 게 이해가 안 됐다"고 말했다.

추후에 아이 아빠의 엄마와 삼자대면하기도 했으나, 돌아오는 건 막말뿐이었다. 아이 아빠의 엄마는 "네가 한국을 모르나 본데 한국에서 미혼모와 사생아가 어떤 대우를 받느냐"라며 "남자한테는 아무것도 아니다." 등 발언했다. 그러면서 "우린 똑똑하고 예쁜 며느리 원하지 않아, 우리 아이는 내조하고 순종적인 여자가 필요해"라며 김씨를 반대하는 이유를 밝히기도 했다.


김씨가 이날 방송에 나온 이유는 아이 아빠로부터 태아 인지를 받고 싶어서였다. 미혼모인 상태로 출생신고를 하는 게 어려운데, 자신이 미국 국적이기 때문에 더 복잡한 절차가 있다고 한다. 이때 절차를 간소화하는 방법으로 아직 출산 전에 친부가 '내 아이가 맞다'라고 태아 인지를 해주면 된다.

이 방법 역시 처음에 아이의 아빠는 해주겠다고 나서더니 또다시 부모를 만나고 와서는 해줄 수 없다고 말을 바꿨다.

서장훈은 "이미 그들은 네 출산 의지를 꺾지 못했으니, 아예 관련된 모든 것을 안 하고 싶어 하는 것"이라며 "미련이 남은 게 아니라면 앞으로는 그 남자에게 0.01%의 어떠한 기대도 하지 마라"라고 조언했다.

이어 "그래도 아이가 크는 데에 법적인 책임과 의무는 해야 하니까 양육비는 받고, 어떠한 협조도 바라지 마라. 양육비도 변호사한테 처리해달라고 해라"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아이 아빠와 그의 부모에게 말하고 싶다. 어떤 이유가 됐든 '내 혈육'을 외면해서 어떤 좋은 일이 생길 수 있을까? 사연자의 눈에 눈물 나게 한 것보다 몇 배로 피눈물 날 것"이라며 "양육비 제대로 주고, 지금이라도 최소한의 도리를 어떻게 해야 할지 본인들의 인생을 위해서도 잘 생각해 보기를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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