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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취업형 계약학과 참여기업 인터뷰(17)] 혜전대 연계 기업 동민수산 김용진 대표, “회전초밥으로 미국 진출, 열정적인 인재 필요!”

[조기취업형 계약학과 참여기업 인터뷰(17)] 혜전대 연계 기업 동민수산 김용진 대표, “회전초밥으로 미국 진출, 열정적인 인재 필요!”

기사승인 2024. 01. 31.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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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36개 회전초밥 매장을 보유한 일식 대중화를 선도한 기업

조기취업형 계약학과는 대학과 중소, 중견기업이 계약(협약)을 체결해 현장실무 역량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는 사업이다. 기업에서는 인력양성에 필요한 교육비의 일부를 부담하고 대학은 기업의 수요에 맞추어 공동으로 교육과정을 개발, 운영함으로써 기업에 맞춤형 인재를 공급할 수 있다. 
협약한 기업의 인사기준을 반영해 대학과 기업이 학생을 공동 선발하고 채용을 약정하기 때문에 ‘조기취업형 계약학과’는 입학과 동시에 취업이 확정된다. 2학년부터는 직장인으로서 일과 학업을 병행하면서 4년제 학사학위는 3년 만에 2년제 전문학사학위는 1년 6개월 만에 취득할 수 있다. 
아시아투데이는 실제 사례 인터뷰를 통해 사업의 이점, 우수성을 알리고자 이번 기획 시리즈를 마련했으며 관심이 있는 학생, 기업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알려지지 않은 실제 정보를 소개한다.

전국 36개 회전초밥 매장을 보유하고 있는 동민수산의 김용진 대표는 1989년 국내 최초로 벌크 회를 판매하며 일식을 시작한 이후 정통 일식, 회전초밥에 이르기까지 일식의 대중화를 선도해왔다. 시마스시, 스시츠카무라는 두 브랜드 전체 매장을 직영으로 운영하며 400여 명의 직원도 직접 채용 및 관리하고 있다. 동민수산이 혜전대학교 조기취업형 계약학과와 협약한 것은 2023년. 눈빛이 반짝이는 일식조리과 학생들과 면접을 보면서, 앞으로 이뤄질 더 큰 도전과 성장에 조기취업형 계약학과 학생들이 함께해주길 기대하고 있다.




전국 직영 매장의 신규 인력이 늘 필요

동민수산은 여의도, 용산, 분당, 일산, 부산, 울산, 대전, 포항 등 전국 매장을 직영으로 운영하며 회전초밥 명가로 이름이 알려진 회사이다. 올해 6월에는 미국으로도 진출해 워싱턴 D.C.에서 시마스시를 만날 수 있다.

이처럼 해를 거듭할수록 오히려 더 젊은 정신으로 사업을 넓혀가는 동민수산은 맞춤형 인재를 영입하는 조기취업형 계약학과에 대해서 처음 소개를 들을 때부터 호의적이었다.  

“저희가 운영하는 매장에는 150여 명 가량의 일식 조리사가 있습니다. 경력자도 많지만 신규 조리사도 늘 필요한 상황입니다. 신규 조리사의 경우는 현장 경험이 부족하다는 리스크가 있는데 조기취업형 계약학과에서 그런 부분을 메워준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혜전대학교 교수님으로부터 연락을 받고 저희도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김용진 대표는 현장에서 일식 조리사를 구하는 데 어려움을 토로했다. 일식조리과를 나온 학생들 가운데 전공대로 취업을 하지 않는 경우도 많고, 전공자라고 해도 신입 시절의 어려움을 채 극복하기 전에 퇴사를 하는 경우도 많다. 이는 동민수산만이 아니라 전국의 많은 요식업에서 공통적으로 겪는 어려움이다.

김용진 대표는 조기취업형 계약학과에 입학할 때부터 원하는 회사를 결정하고 그에 맞는 교육을 받을 수 있다면, 회사에 대한 학생의 만족이 훨씬 커질 것으로 기대한다. 또 회사 역시 맞춤 교육을 받은 신입사원이 들어옴으로써 효율적인 인력 관리가 가능해질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잡매칭, 학생에게도 기업에게도 새로운 시간

지난 2023년 11월, 동민수산에서는 2024년 조기취업형 계약학과 일식조리과 수시 1차 합격자와 수시 2차 지원자를 만났다. 이날 잡매칭에서 학생들은 참여 기업에 대한 정보를 직접 들을 수 있었고, 참여 기업은 학생들의 역량과 강점을 파악할 수 있었다.

“학생들의 눈빛이 반짝반짝했어요. 열의 같은 게 느껴졌죠. 사실 어느 분야나 마찬가지겠지만 조리 분야도 기술만큼이나 마음가짐이 중요합니다. 회전초밥 매장에서 일할 수 있을 정도의 기술을 현장에서 배우려면 대개 6개월에서 1년 정도 걸리는데, 그 기간 동안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자세로 배우는 친구들은 반드시 제 역할을 해냅니다. 그래서 저는 직원을 채용할 때, 얼마나 이 일에 대해 열정적인 마음을 가지고 있느냐를 살펴보게 됩니다. 그게 바로 일하는 태도로 이어지니까요.”

동민수산에는 유독 10년 이상 장기근속 직원이 많다. 이직률이 높은 요식업종임에도 불구하고 회사와 오래 근무하는 직원이 많은 것에 대해, 김용진 대표는 회사가 직원을 귀중하게 여기고, 직원이 회사와 융합하려는 마음이 있다면 서로 오래 합을 맞추는 게 어려운 일만은 아니라고 말한다.

 
조리만큼 서비스 정신도 중요 

동민수산은 가족같이 지낼 수 있는 조화로운 인성을 지닌 인재를 원하는 회사이다. 조리가 업무 분야인 만큼 그에 관련된 기술도 중요하지만, 한 매장에서 일하는 직원들끼리 잘 어울리고 고객이 즐거운 식사를 할 수 있도록 잘 살피는 것도 서비스 업종의 역량이라고 생각한다.

“회전초밥 매장은 조리사가 고객들과 대면할 일도 자주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조리사 표정 자체가 그 매장의 얼굴이 되기도 합니다. 고객이 음식을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람으로 느끼는지가 표정으로 드러나기도 합니다. 그래서 저는 조리사에게도 고객 서비스 정신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서비스 정신을 가지려면 물론 자기 일에 대한 자긍심이 있어야 하겠지요.”

물론 동민수산 역시 직원과 오래 가족처럼 함께하고 싶은 만큼, 직원에 대한 여러 가지 복지를 계획 중이다. 조기취업형 계약학과와 협약을 통해 앞으로 매년 신규 인력을 채용할 계획이며, 회사가 성장하고 있는 만큼 회사의 이익을 나눠 갖는 인센티브 제도와 직원 복지도 늘려나가고자 한다.

회사의 성장, 더 많은 직원과 누리기를

동민수산은 올해 미국 진출을 시작하면서 앞으로 미국 내에 2호, 3호 매장도 계획 중이다. 

“워싱턴 D.C.에 있는 매장의 인기가 예상보다 훨씬 높아서, 앞으로 미국 진출을 더 본격적으로 할 생각도 하고 있습니다. 저희 매장은 모두 직영으로 운영 중이라 해외 매장도 저희가 직접 직원을 관리하고 있어 국내 직원 파견을 현재 논의 중입니다.”

이 밖에도 국내에서 에버랜드, 신세계 스타필드 하남 출점 등 매장 확장이 예정되어 있다. 

“동민수산은 회전초밥 브랜드로 앞으로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인정받는 브랜드가 되려고 합니다. 그러기 위해 직원들의 노력과 성장도 필요합니다. 지금처럼 저희 직원들이 성실하게 임해준다면 든든하게 사업 확장을 할 수 있으리라 믿고 있습니다. 조기취업형 계약학과를 통해 입사하는 신규 인력들이 저희와 함께 더 넓은 세상과 미래로 나아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Mini Interview
“업무 적응이 빠르면 학생들의 자신감도 올라갈 거라 기대합니다” - 김용진 대표


1. 대표님이 조기취업형 계약학과에 거는 기대는 무엇인가요?

이제 막 참여한 기업으로서 아직 조기취업형 계약학과를 통해 입사한 직원은 없지만, 처음 학생들과 만났을 때 느낌은 선명하게 남아 있습니다. 학과 교수님께서 설명해주신 대로, 이미 자신의 진로를 결정하고 그에 맞는 교육을 받겠다고 온 학생들인 만큼 자세가 남달라 보였습니다. 

현장을 아예 모르고 취업을 하는 것보다, 2학년 때부터 학업을 하면서 현장을 경험하면 학생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라 예상됩니다. 학생들에게도 기업에게도 신입 기간은 적응의 시간입니다. 학생들이 학교에서 맞춤 교육을 받아 현장에 와서 자신감으로 임할 수 있다면, 적응에 대한 두려움이 훨씬 줄어들 것이라 기대합니다.

2. 조기취업형 계약학과 학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응원의 메시지가 있다면?

스무 살, 아직 어린 나이에 자신의 진로를 결정하고 그 꿈에 따라 학과를 선택한 여러분의 도전과 용기에 먼저 박수를 드립니다. 

현장에서의 일은 학교에서보다 여러 가지 변수가 많습니다. 하지만 저는 열정에 끈기를 더하면 문제되는 게 없다고 생각합니다. 오늘 안 되는 일은 내일 하면 된다고 생각하면 어려울 것도 없습니다. 

저는 신입일 때 열심히 하는 사람이, 경력일 때도 열심히 하고, 자기가 사업을 차려서도 열심히 하는 사람이 된다고 믿고 있습니다. 그런 자세를 가지고 도전하신다면, 회사에서도 여러분의 꿈을 응원하고 함께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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