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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름한 옷 입고 바닥에 앉으라고…” 청년 농부가 방송국에 분노한 사연

“허름한 옷 입고 바닥에 앉으라고…” 청년 농부가 방송국에 분노한 사연

기사승인 2024. 01. 31.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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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 유튜브 '적목반장'

한 청년 농부가 방송국의 연출 방식에 분노했다.

최근 성공한 귀농·귀촌인이 들려주는 영농 비법을 다루는 유튜브 채널 '작목반장'에는 청년 농부 김경진 씨가 등장했다. 그는 서울에서 헬스 트레이너이자 모델로 살면서 바쁜 일상을 살다가 전남 해남으로 귀농해 배추 농사를 짓고 있다.

특히 이날 김씨는 이전에 방송국에서 진행하는 방송에 몇 차례 출연했다가 황당한 요구를 들어 화를 냈던 사연을 고백했다.

그는 "농사 찍는 프로그램도 있지 않냐. 몇 번 나간 적 있는데 화를 낸 적 있었다"라며 "예를 들어 평소에 쓰고 다니는 모자를 쓰고 일을 하고 있으면 저쪽에서 허름한 밀짚모자를 갖고 와서 '죄송하지만 이것 좀 써주시면 안 되겠냐'고 하더라. 농사를 끝내고 밥을 먹을 때도 '혹시 방바닥에 앉아서 먹으면 안 되겠냐, 허름한 옷을 입어주면 안 되겠냐' 등의 말을 하니까 '이럴 거면 그냥 배우를 데리고 와서 써라'라고 화를 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마치 (농부는) 밥 먹을 때도 후줄근하게 있어야 되고, 24시간 일만 해야 되는 것처럼 방송에 비치니까 '이래서 청년 농부들이 귀농하고 싶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서울에서 직장 다니면서 일할 때 일하고, 쉴 때 쉬지 않냐. 농부도 마찬가지다. 농사를 하고 1년에 두 달을 보장받는 직업이다. 그때 해외도 나가고, 놀고 싶은 것 다 놀면서 하고 싶은 것도 다 한다. 사람들에게 농부가 그렇게 후줄근하지 않다는 것을, 일할 때 일하고, 깔끔하게 지낸다는 것은 다른 일과 똑같다고 보여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경진씨는 넷플릭스 예능 프로그램 '피지컬:100'에 출연하면서 '몸짱 농부'로 이름을 알렸다.

/김경진씨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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