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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언제조기’ 아소 다로, 이번엔 자국 女장관 얼평으로 국제망신

‘망언제조기’ 아소 다로, 이번엔 자국 女장관 얼평으로 국제망신

기사승인 2024. 02. 01.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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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소 다로 자민당 부총재의 망언을 소개한 영국 가디언지. /가디언지 홈페이지 캡처
일본 집권여당 자민당의 아소 다로 부총재가 가미카와 유코 외무상의 외모를 비하하는 발언을 한 것이 국제적인 망신거리가 되고 있다.

1일 마이니치 등 일본의 주요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영국의 유력지인 가디언지에 아소 부총재의 망언이 실리며 "여성에 대한 모욕적인 발언"으로 보도되고 있다. 아소 부총재는 지난달 29일 자신의 선거구인 후쿠오카현에서 열린 한 강연회에서 가미카와 외무상을 "아줌마"라고 부르거나 "결코 외모가 예쁘지 않다"고 칭하는 등 외모 평가를 하며 웃음거리로 만들었다.

가디언지는 아소 부총재에 대해 "긴 세월동안 정권의 핵심인물로 군림하며 셀 수 없을 정도의 망언을 한 망언 제조기"라고 소개하며 "본인도 83세이면서 70세의 가미카와 외무상에 대해 여성을 경시하는 표현인 아줌마라고 불렀다. 또한 가미카와 외무상의 외모와 나이를 모욕하는 성차별을 저질렀다"고 지적했다.

또한 가디언지는 "이는 일본 정계의 폐습이고 시대착오적인 체질이 여실하게 들어난 부분"이라고 지적한 후 "기시다 후미오 총리 역시 과거 내각 인사 개혁 시에 여성 관료에 대해서 '여성 특유의 감성과 공감능력을 발휘해 달라'며 성차별적인 발언을 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정작 본인들은 무엇이 잘못인지를 모르는 것이 가장 큰 폐단"이라고 비판했다.

해당 뉴스는 가디언지 사이트에서 가장 많이 읽힌 기사 랭킹에 들었다. 이 같은 국제적 망신 소식이 전해지자 일본 내 여론도 들끓기 시작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정말 국제적인 망신이다" "누가 아소 다로 좀 그만두게 해달라"는 일본 국민들의 성토성 게시글이 이어졌다. 여기에 자신을 향한 망언임에도 이를 대수롭지 않게 지나간 가미카와 외무상에 대한 불만과 지적도 적지 않게 나왔다.

저널리스트 하마다 케이코씨는 "인권 의식이 결여된 발언이다. 가미카와 외무상 역시 여성 리더로서 확실하게 불쾌감을 드러내며 항의 했어야 했다"며 "미온적인 대응을 취한 가미카와 외무상에 의해 이런 류의 농담이 만연해지고 일반 여성들이 그 수치심을 감내해야 하는 피해가 나올 수도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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