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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하다 멈추자 바로 강도 습격”…유튜버도 낭패 본 이 나라

“운전하다 멈추자 바로 강도 습격”…유튜버도 낭패 본 이 나라

기사승인 2024. 02. 07.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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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 유튜브 '제로슈거 Zero Sugar'
유튜버 제로슈거가 여행 중 목숨에 위협을 당한 일화를 공개했다.

지난달 세계 여행 유튜버 제로슈거(이계훈)는 '남아공에서 2시간 두들겨 맞았습니다'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에서 눈에 멍이 들고 부은 채로 카메라를 켠 제로슈거는 "어제 택시 강도를 두 차례 당했다"고 밝혔다.

그는 술을 마신 채 밤에 돌아다니고, 다시 숙소로 돌아오려고 할 때 변을 당했다. 처음에는 택시를 잡으려고 서 있는 제로슈거에게 한 백인이 접근했다. 그가 묵고 있는 숙소에 본인도 묵고 있기 때문에 같이 택시를 타도 괜찮냐고 하더니, 택시를 탄 뒤부터 무차별 폭행이 이어졌다.

제로슈거는 "나도 맞대응 하다가 손이 다 찢어지기도 했다. 그때는 핸드폰만 잃어버렸다. 이후에는 어딘지 모르는 곳에 내동댕이 쳐졌다"고 회상했다.

이후 시내로 나가 택시를 잡으려는데 이번에는 택시 운전 기사로부터 무차별 폭행당했다. 이때는 겉에 입고 있던 재킷, 옷, 애플워치 등 좋아 보이는 물건은 전부 빼앗겼다고 한다.

특히 그는 다시 숙소로 돌아왔을 때 프런트에 있는 안내원으로부터 "절대 맞대응 했어는 안 됐다"는 말을 들었다. 상대가 칼이나 총을 들고 있었을 수 있는데 맞대응 했다가는 죽을 수도 있다는 것.

두 번이나 연달아 택시 강도를 당한 제로슈거는 이번엔 아예 저택 근처에 몸을 숨긴 채 기다리다가 아침이 왔을 무렵 저택 주인에게 사정을 설명했다.


현지인은 마치 이런 일이 대수롭지 않다는 듯 "아 그랬어? 사는 데가 어딘데? 데려다 줄게"라는 반응이었다고 한다. 저택 주인 덕분에 돌아온 호스텔에서도 마찬가지였다. 호텔 직원은 제로슈거의 행색이나 주장에도 불구하고 "아 그래? 호텔 키 새로 발급해줘?" 등의 반응이었다.

영상 말미에는 제로슈거가 경찰서를 찾아 사건 번호를 받고, 현지 한국인인 협력원의 도움을 받아 다시 환전하고, 하나씩 해결하는 과정을 보여줬다.

제로슈거는 "저한테는 이런 일이 안 일어날 거라 생각하고, 일어나도 충분히 해결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정말 운이 좋았다"라고 강조했다.

◇ 절대 여행가지 말라고 말리는 나라, 남아공

한편, 남아공은 여행하기에 위험한 나라로 손 꼽힌다. 외교부는 남아공 전 지역을 특별여행주의보로 지정하기도 했다. 불평등한 사회 구조, 사회 양극화 등으로 인해 대낮에도 총기 살해 사건이 벌어지고, 강도 사건도 비일비재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7월 미국 경비 보안 업체 ADT는 남아공을 가장 위험한 휴양지 1위로 선정했다. 당시 남아공은 안전 점수 10점 만점에 1점도 채 되지 않는 0.81점을 기록, 2위 미국(2.17점)과 1점 이상 차이가 난 것을 볼 때 압도적으로 위험한 수치를 나타냈다.

지난해 '톡파원25시'에서 남아공을 조명한 바 있는데, 당시 현지에 살고 있는 한국인은 "해가 지면 절대 돌아다니면 안 된다. 너무 급해서 차를 운전할 일이 있으면 빨간불에도 멈추지 않고 천천히 가는 게 차라리 더 안전하다. 교통사고 당하는 게 강도에게 습격 당하는 것보다 더 낫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치안이 열악한 나라의 가장 큰 문제로 지적받는 건 불법 총기 소유다. 남아공에서도 불법으로 유통된 총기로 추정된 수치만 약 400만정이다. 이들은 실업률이 높은 와중에 외국인이 일자리를 빼앗아 갔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어 외지인을 볼 경우 반감이 더 높다고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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