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럼 깨고 건강 기원해요”…유통가, 정월대보름 행사 ‘풍성’

24일 정월대보름을 맞아 다양한 이벤트 선봬
식품·유통업계, 간편식부터 할인행사까지 풍성

슈퍼마켓 GS더프레시에서 정월대보름을 맞아 준비한 잡곡, 견과 등 행사 상품을 살펴보고 있는 고객

오는 24일(음력 1월 15일)은 정월대보름이다. 예부터 우리 조상들은 정월대보름이면 오곡밥과 나물 등을 먹고, 부럼을 깨며 한해의 건강과 안녕을 기원했다. 유통업계가 정월대보름을 맞아 다양한 행사와 기획전을 연다. 대표적인 먹거리 할인부터 이벤트까지 새해의 첫 보름날을 풍성하게 맞는다.

23일 오뚜기에 따르면 정월대보름을 맞아 영양식을 찾는 손길이 늘어난 가운데 바쁜 일상 속 보다 간편하게 챙길 수 있는 오곡밥·컵밥 등 다양한 간편식(HMR)제품을 준비했다.

오뚜기 관계자는 "바쁜 일상에 정월대보름 음식을 직접 준비하기 번거로운 만큼 대표 음식인 오곡밥, 각종 나물류 등을 HMR로 대체하는 이들이 늘었다"며 "국내산 곡물만 활용한 식감만족 잡곡밥, 나물 본연의 맛을 살린 두수고방 컵밥으로 영양식을 간편하게 챙기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다양한 행사도 진행된다. 국순당은 우리 민족의 세시 풍속인 귀밝이술로 백세주를 체험하고 오곡밥 소재인 팥으로 만든 '국순당 쌀 단팥' 제품 시음 행사를 선보인다. 오는 24일 서울시 남산골한옥마을에서 열리는 정월 대보름 축제 '2024 남산골 세시울림 <휘영-청>'행사에 귀밝이 술 문화 체험 공간을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운영한다.

농협 하나로마트를 운영하는 농협유통·농협하나로유통은 할인행사와 이벤트를 준비했다. 하나로마트 양재점·삼송점 등에서 매장 방문 고객 대상으로 원판 돌리기와 떡메치기 등을 체험할 수 있는 이벤트와 오는 28일까지 '정월대보름 할인해부럼' 행사를 열고 부럼세트 등을 최대 30% 할인한다.

기획전도 풍성하다. 홈플러스는 오는 29일까지 땅콩 등 각종 부럼류와 오곡밥 재료를 특별가에 선보이는 '정월대보름 기획전'을 진행한다.

풀무원 계열의 올가홀푸드도 오는 29일까지 정월대보름 대표 먹거리를 최대 50% 할인하는 '건강 한 상 차리기 기획전'을 선보인다. 회사는 지난해 기획전 동안 정월대보름 오곡밥과 한봉견과의 매출이 전년 대비 각각 56%, 40%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올해도 견과·오곡·나물 등 건강하게 한 상을 차릴 수 있는 상품 위주로 준비했다.

GS더프레시는 오는 27일까지 전단 행사를 진행한다. 늘어난 수요 등을 고려해 올해 행사 물량을 전년 대비 50% 가량 확대했다. 대표 상품으로 꼽히는 오곡찰밥·서리태·찰수수 3종과 인기 나물을 간편 취식할 수 있도록 구성한 나물세트 2종이 정월대보름 특별 기획 상품으로 출시됐다.

GS더프레시 관련자는 "고객이 선호하는 상품, 용량 등을 고려해 이번 정월대보름 행사 구성을 완성했다"며 "매년 기획하는 행사를 통해 정월대보름의 의미를 다시금 알리고 관련 상품의 물가 안정에도 기여해 가고자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