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한동훈 “불출마 이유? 당 이끌 동력, 진정성 없인 안돼”

한동훈 “불출마 이유? 당 이끌 동력, 진정성 없인 안돼”

기사승인 2024. 02. 29. 13:42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정치는 공공선 위한 것…공공선 추구하겠다"
"국민의미래? 국민의힘 이름 걸고 후보 낼것"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의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9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송의주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9일 본인의 총선 불출마와 관련해 "진정성을 표시하지 않고는 당 이끌 동력이 없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본인의 불출마에 아쉬운 점이 있는지 묻자 "당 대표로 선거를 이끌어야 하는 상황이 됐고, 그걸 수락한 다음에는 불출마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앞서 한 위원장은 지난해 12월 26일 비대위원장 취임사에서 불출마 의사를 밝힌 바 있다.

한 위원장은 "사실 작년 11월 초나 12월 말 사이, 이번 총선에 참여하겠다고 판단한 이후에는 국회의원으로서 좋은 입법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있었다"며 "다만 고민한 점은 언제 밝히느냐의 문제였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도 대단히 어렵지만, 선거가 어려울 때 (당에) 왔고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봤다. 때문에 당내 중진 의원들에게 헌신과 희생을 요청할 때 제 불출마를 말씀드린 것도 있다"며 "불출마가 별 건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정치에서 출마나 불출마나 공공선을 위한 것이어야 하고, 저는 공공선을 추구한다"고 덧붙였다.

한 위원장은 "당의 많은 분들께서 불출마로 헌신해주시고, 경선에서 아쉽게 패배하신 조수진 의원 같은 분들도 승복하며 함께 가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며 "두 달간 정치를 해보니 굉장히 어려운 일임을 알았다. 이를 알기에 우리에게 더 귀한 힘이 될 것 같다"고 전했다.

국민의힘 중진급 인사들은 한 위원장의 '희생과 헌신' 요청에 따라 지역구를 조정하거나 불출마 의사를 밝혀 왔다. '낙동강 벨트' 사수를 위해 지역구를 변경한 서병수·김태호·조해진 의원이 대표적이다. 부산 중영도 출마를 선언했던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가 공천 신청을 철회했을 때도 한 위원장은 즉각 입장문을 통해 헌신에 감사하다는 의사를 내비치기도 했다.

한편 한 위원장은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의 선거운동에 전면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그는 "국민의미래에도 국민의힘 이름을 걸고 부끄럽지 않을 후보를 내겠다"며 "지역구 경선 통과가 어렵거나 승리하기 어려운 분들이라도 (공천의) 미흡한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필요한 분들을 추려 국민께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천은 결국 결과론적으로 평가될 것이다. 사심 없이 공정하고, 대표 권한 확장 도구가 되지 않도록 시스템 공천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남은 공천에 국민추천제를 도입하겠다는 것도 그 보완의 의미"라고 덧붙였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