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아스톤빌라전 1골ㆍ2도움 대활약

시즌 공격 포인트 20개 돌파
토트넘, 4-0 완승 자축

손흥민이 10일(현지시간) 아스톤빌라전에서 골을 넣은 뒤 특유의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AP 연합뉴스

손흥민(32·토트넘)이 난적 아스톤빌라를 상대로 발군의 기량을 뽐내며 한 경기에서 공격 포인트를 3개나 쓸어 담았다.

손흥민은 10일(현지시간) 영국 버밍엄의 빌라 파크에서 벌어진 2023-2024 잉글랜드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28라운드 아스톤빌라와 원정 경기에 선발 공격수로 나와 후반 추가 시간 3-0을 만드는 득점 등 1골 2도움으로 활약했다.

손흥민을 앞세운 토트넘은 4위 싸움을 벌이는 아스톤빌라를 4-0으로 완파했다. 토트넘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의 마지노선인 4위로 도약할 중요한 맞대결을 완승으로 장식했다.

이로써 손흥민은 지난 2일 크리스털 팰리스전에서 아시안컵 이후 약 2개월 만에 EPL 득점포 가동한 데 이어 2경기 연속 득점으로 시즌 14호 골을 기록했다. 아울러 이날 어시스트 2개를 더해 이번 시즌 리그에서만 14골 8도움으로 시즌 공격 포인트 22개를 마크했다. EPL 기준 23골과 9도움이 작성된 2021-2022시즌(23골 9도움) 이후 2년 만에 공격 포인트 20개를 넘어섰다.

손흥민은 리그 득점 순위에서 엘링 홀란(18골)에게 4골 뒤진 공동 4위이고 도움은 공동 1위와 2개 차인 공동 6위에 포진해 있다.

경기 후 손흥민은 EPL 공식 홈페이지에서 선정한 맨 오브 더 매치(MOM)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이 10번째 MOM이다.

축구통계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은 양 팀 최고인 평점 9.4을 부여했다. 풋몹도 손흥민에게 양 팀 선수 중 유일하게 9점대 평점(9.0점)을 매겼다. 풋볼런던은 손흥민에게만 평점 9을 선사하며 "전방에서 팀을 위해 계속 전력 질주했고 두 번째 골을 어시스트했다"며 "진정한 캡틴의 활약"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손흥민은 팀이 1-0으로 앞선 후반 8분 브레넌 존슨이 넣은 골을 어시스트했고 후반 추가 시간 1분 오른쪽 측면에서 들어온 데얀 쿨루세브스키의 낮은 크로스를 오른발 슛으로 마무리했다. 이어 후반 추가 시간 4분 티모 베르너가 넣은 팀의 4번째 골도 직접 도왔다.

2연승의 토트넘은 5위(승점 53)를 지켰지만 4위 아스톤빌라(승점 55)와 승점 차를 2로 좁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