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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 큰 日 초등학생들…부모카드로 연 평균 350만원 무단 현질

간 큰 日 초등학생들…부모카드로 연 평균 350만원 무단 현질

기사승인 2024. 03. 14.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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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아동 무단 온라인 게임 현질 사례 기하급수적 증가추세
코로나로 집안에서 지내는 시간 늘어나며 급증
부모 사용 스마트폰 물려줘…계정·비번 사용 사례 가장 많아
일본 초등생들의 무단 현질 뉴스 전하는 후지TV 뉴스
일본 초등학생들이 부모의 카드나 스마트폰을 몰래 이용해 게임요금 결제한 사례가 연간 3000건이 넘는 것으로 나타나 큰 사회문제화되고 있다. /후지TV 뉴스 캡쳐화면
일본의 초등학생들이 부모의 카드나 스마트폰을 이용해 게임 내 무단과금을 한 사례가 연간 3000건이 넘는 것이 밝혀져 일본 사회가 경악하고 있다.

13일 마이니치, 산케이신문 등 일본 주요 언론은 이날 일본 국민생활센터가 발표한 조사 결과를 인용하며 이같이 전했다. 국민생활센터는 13일 "중학생 이하 아동이 무단으로 온라인 게임에 현질(온라인 게임 등에서 유료 아이템을 사는 일)을 한 사례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으며 그중 6.5%가 100만엔(한화 약 1000만원)을 넘는 고액과금이다"라고 발표했다.

국민생활센터에 걸려온 상담 건수중 아동의 온라인 게임 무단 현질 사례는 2018년에는 1995건이었으나, 코로나 감염 확대로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난 기간에 급증해 2020년 3799건, 2021년 3694건, 2022년 4024건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코로나 사태가 점차 진정되면서 2023년 연간 건수는 3107건으로 줄어들었으나 전년 같은 시기 대비 200건 정도 늘어난 수치이다.

국민생활센터에 따르면 현질액의 평균 금액은 33만엔(한화 약 330만원)이었으며 10~50만엔이 49.7%로 가장 많았고 50~100만엔 14.1%, 100만엔 이상의 고액 과금이 6.5%인 것으로 나타나 월급을 뛰어넘는 금액을 부모의 허락 없이 무단으로 초등학생이 사용하는 것에 대해 해당 뉴스를 접한 일본 국민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통계에 의하면 대다수의 사례는 이전에 부모가 사용하던 스마트폰 기기를 물려주면서 계정 정보가 남아있거나 비밀번호를 미리 알아내 사용하는 사례가 가장 많았으며, 그 중에는 부모의 신용카드를 사진으로 찍어 사용하는 사례도 있었다.

이밖에도 일본에서 초등학생들의 기괴한 금전 감각에 경악할 만한 뉴스는 또 있었다. 이번달 7일 나고야시내의 초등학생이 동급생에게 수족관 기념동전을 금화로 속여팔아 93만엔(한화 약 930만원)을 착취한 사기행각을 벌인 것이 밝혀져 화제가 된 바 있다.

이에 대해 임상 심리사 모리야마 사야씨는 산케이와의 인터뷰에서 "최근들어 전자 화폐나 간단 결제 방식이 보급되면서 현금을 사용하지 않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이에 따라 아이들도 간단히 결제가 가능한 방법을 서로 공유하며 금전 감각이 마비된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부모가 좀 더 주의를 기울여 경계를 할 필요가 있다"며 경종을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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