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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바다 이상고온…매일 신기록 깬다

세계바다 이상고온…매일 신기록 깬다

기사승인 2024. 03. 19.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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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3월중순부터 신기록행진
작년 한해만 20년치 온도 올라
엘니뇨 끝나면 수온 낮아질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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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해양대기청(NOAA)에 따르면 지난해 3월 중순부터 지구 바다온도는 매일 기록을 깨면서 해양생물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다. 사진은 에콰도르 갈라파고스 제도의 북 세이모어 섬 바다 속 풍경. /AFP 연합뉴스
세계 바다가 전례 없는 고온현상으로 매일 수온 신기록을 경신하고 있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미국 해양대기청(NOAA)에 따르면 지난해 3월 중순부터 지구 바다온도는 매일 기록을 깨면서 해양생물의 생존을 위협하고 지구 전역에 이상기후를 예고하고 있다고 18일(현지시간) CNN이 보도했다.

영국 국립 해양학 센터의 해양 시스템 모델링 부서장인 조엘 허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바다온도 기록 경신은 놀랄만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NOAA 소속 해양학자인 조지 C. 존슨은 2023년 세계 바다온도는 전년에 비해 0.25°C 올랐다며 "한 해에 약 20년 치에 해당하는 온도가 상승한 것이어서 놀랍다"고 했다.

과학자들은 해수의 이상고온 현상은 지구 온난화, 엘니뇨로 촉발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로 인해 허리케인과 폭염, 폭우가 자주 발생하면서 해양생태계와 지구 기후를 위협하게 된다.

해수온도 상승으로 이미 산호는 치명적 피해를 입고 있다. 호주의 대형 산호초(Great Barrier Reef)에는 7번째 백화(白化)현상이 나타났다. 고온 스트레스가 지속되면 산호가 먹잇감인 조류를 방출해 굶어죽게 된다.

NOAA의 조사에 따르면 호주뿐 아니라 전 세계가 향후 몇 달 내에 4번째로 대규모 산호 백화현상에 직면하게 될 가능성이 있다.

바다온도가 올라가면 허리케인은 더 강력해지는데, 허리케인이 주로 발생하는 북대서양의 바다 온도는 "가끔 통계학적으로 불가능해 보이는 한계치까지 넘어 간다"고 해양학자들이 CNN에 전했다.

화석 연료를 태울 때 생성되는 열의 약 90%는 바다에 축적되기 때문에 해수 온난화를 측정하면 지구 온난화의 진행 정도를 알 수 있다.

해양학자들에 따르면 엘니뇨가 몇 달 내에 소멸되고 바다온도를 낮추는 라니냐 현상으로 대체될 경우 해수온도는 낮아질 수 있다.

하지만 NOAA의 해양학자 존슨은 기후변화에 따라 바다온도가 요동칠 수 있지만 온실가스가 농도가 계속 올라가는 한 바다온도 기록은 계속 경신될 것으로 봐야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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