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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까지 韓에 영향 줄 中 강력 황사 등 발생

29일까지 韓에 영향 줄 中 강력 황사 등 발생

기사승인 2024. 03. 28.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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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처음인 기상 대이변 발생
네이멍자치구의 황사는 29일까지도
리오프닝으로 더욱 빈발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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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력한 황사가 발생한 네이멍구자치구 일대 지역의 모습. 한국에까지 피해를 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신징바오.
한국에까지 상당한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은 강력한 황사와 태풍에 가까운 돌풍 등이 29일까지 중국 전역을 강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중 황사는 앞으로 수일 동안 한국의 대기 질을 악화시킬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신징바오(新京報)를 비롯한 중국 매체들의 28일 보도를 종합하면 올해 들어 흔히 사천바오(沙塵暴)로 불리는 황사는 네이멍구(內蒙古)자치구를 비롯한 베이징 주변에서 다수 발생한 바 있다. 그러나 다른 지역에서 돌풍을 비롯해 강추위, 폭설이나 폭우 같은 기상 이변이 동시다발로 발생한 적은 거의 없었다. 베이징 시민을 비롯한 상당수 중국인들이 올해 봄철에는 예년과 달리 일상이 되다시피했던 복합 자연재해로부터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섣부르게 판단한 것도 바로 이 때문이 아니었나 싶다.

하지만 역시 일상은 어디 가지 않는다고 해야 한다. 4월에 진입하기 직전에 전국 곳곳에서 기상 이변이 경쟁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우선 네이멍구자치구를 중심으로 하는 화북 지역에서 27일부터 몰아치기 시작한 황사를 꼽을 수 있다. 28일 오후를 기준으로 베이징과 인근 10여개 성(省)에 피해를 주고 있다. 일부 지역은 가시거리가 100m 미만으로 떨어진 것에 비춰볼 때 상당한 피해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의 경우 최악 상황은 아니나 일부 지역의 PM2.5(초미세먼지) 농도가 200㎍/㎥에 근접하기도 했다. 노약자가 장기간 노출될 경우 신체에 상당한 피해를 입을 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 베이징 하이뎬(海淀)구 상디(上地)의 개원의 추이젠(崔健) 씨가 "올해 들어 이 정도로 대기의 질이 나쁜 적은 드물었다. 노약자들은 실외 활동을 자제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하는 것은 분명 괜한 게 아니라고 해야 한다.

이외에 후베이(湖北)성을 비롯한 화중 지역에서는 강한 바람을 동반한 돌풍이 27일 오후부터 내습, 주민들에게 고통을 주고 있다. 저장(浙江)성 일대를 강타하고 있는 폭우 역시 마찬가지라고 해야 한다. 기상 당국에 의해 중간 등급의 경보가 발령된 만큼 피해의 발생이 우려되고 있다.

현재 중국은 지난 2022년 말 '위드 코로나' 정책 도입 이후 본격화한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전국 곳곳의 대기 질이 평균적으로 나빠질 수밖에 없다. 여기에 황사 발생이 앞으로 더욱 빈번해질 경우 상황은 더 어려워진다. 한국이 수시로 피해를 입을 것이라는 사실은 굳이 설명할 필요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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