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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개 같이” 발언에 민주당 “돼지 눈에 다 돼지”

한동훈 “개 같이” 발언에 민주당 “돼지 눈에 다 돼지”

기사승인 2024. 03. 28.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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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거친 발언 두고 당내에 대응 자제 당부
무학대사 '불안돈목' 언급하며 비판
발언하는 김민석 상황실장<YONHAP NO-3634>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총선 상황실장이 지난달 22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28일 한동훈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의 "정치를 개 같이 하는 사람이 문제"라는 발언을 비판하면서 "우리는 품격 있게 지지를 호소하겠다"고 반격했다.

김민석 민주당 총선 상황실장은 이날 당내 후보들에게 "한 위원장의 욕설에 후보들의 과도한 대응은 자제하기 바란다. 중앙당에서 적절한 대응과 조치를 할 것"이라고 공지했다.

또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 공지를 내면서 저는 무학대사의 고사를 생각했다"며 "무학대사가 '부처님 눈으로 보면 다 부처로 보이고 돼지 눈으로 보면 다 돼지로 보인다'는 '불안돈목(佛眼豚目)'의 고사를 남겼다"고 설명했다.

김 실장은 "굳이 한 위원장과 똑같은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면서 이번 선거를 임하지는 않겠다는 취지에서 이번 공지를 냈다"며 "저희는 남아있는 기간 동안 내내 품격 있게 국민들 앞에 지지를 호소하겠다"고 말했다.

같은 날 신현영 민주당 대변인 역시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정치를 개 같이 하는 사람이 문제지 정치 자체는 문제가 없다'는 한 위원장의 거친 언사는 귀를 의심케 한다"며 "저급한 정치가 문제"라고 밝혔다.

신 대변인은 "한 위원장은 공식 선거운동 첫날부터 거친 말로 국민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이유가 무엇인가"라며 "선거에 이기기 위해서 집권여당 대표로서의 품위마저 내버리기로 했나"고 물었다.

이어 "야당을 비난하고 싶으면 하지만 합리적인 논거와 품격 있는 언어로 하라"며 "욕설에 가까운 저급한 표현을 서슴지 않는 정치는 국민을 무시하는 오만한 태도"라고 지적했다.

신 대변인은 "'개' 운운하는 거친 말이 한 위원장이 생각하는 국민 눈높이에 맞는 언행인가"라며 "이런 저급한 정치가 바로 문제"라고 비판했다.

마지막으로 "욕설에 가까운 비속어로 상대를 비난하는 정치는 무슨 정치인가"라며 "한 위원장과 국민의힘은 국민께 절망만 주는 언사를 당장 멈추라"고 경고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서대문구 신촌 유세 현장에서 민주당, 조국혁신당을 두고 "정치를 개 같이 하는 사람이 문제지 정치 자체는 죄가 없다. 저는 여러분을 위해, 공공선을 위해 몸을 바칠 것"이라고 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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