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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자유 탄압 香 공무원 비자 제한 中 강력 비판

美 자유 탄압 香 공무원 비자 제한 中 강력 비판

기사승인 2024. 04. 01.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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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원빈 외교부 대변인 강력 반격 주장
미국에 외교 경로로도 항의
일본 전문가와 오염수 방류 협의 확인
미국 정부가 홍콩인들의 자유와 권리 탄압에 대한 책임을 묻겠다면서 복수의 홍콩 공무원에 대해 비자 발급을 제한하기로 결정하자 중국이 '내정 간섭'이라고 반발, 맞대응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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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 미국이 홍콩인들에 대한 자유 탄압을 했다는 이유로 홍콩 공무원의 비자 제한을 결정하자 강력 반발했다./중국 외교부 홈페이지.
왕원빈(汪文斌)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일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이 터무니없는 말로 홍콩 특별행정구 공무원에 대해 비자 제한 조치를 실시하는 것은 시비를 혼동한 것일 뿐 아니라 홍콩의 사무와 중국 내정을 엄중히 간섭한 것이다. 국제법 원칙과 국제 관계의 기본 준칙을 엄중히 위반한 것"이라면서 미국을 비판했다. 이어 "중국은 이에 대해 강한 불만과 단호한 반대를 표한다"고 주장한 후 "이미 미국을 향해 엄정한 교섭(외교 경로를 통한 항의)을 제기했다"고도 덧붙였다.

또 그는 "우리는 미국이 국제법 원칙과 국제 관계 기본 준칙을 준수하고 일국양제(一國兩制·한 국가 두 체제)를 전면적으로 정확히 인식하기를 촉구한다. 중국 주권과 홍콩의 법치를 존중해 어떤 방식의 홍콩 사무 간섭도 중단하기를 권고한다"면서 "미국이 홍콩 특별행정구 공무원에 대해 비자 제한을 실시한다면 중국은 단호히 반격할 것"이라는 강력한 입장을 피력했다.

이에 앞서 미국 국무부는 지난달 29일(현지 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1년 동안 중국은 홍콩에 대해 약속한 고도 자치와 민주적 제도, 권리와 자유에 반(反)하는 조처들을 취했다"고 주장한 후 "홍콩인들의 자유와 권리 탄압에 책임이 있는 복수의 홍콩 공무원에 대해 비자 발급을 제한하기 위한 절차를 진행 중이다"라고 밝힌 바 있다.

왕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외에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문제와 관련해 중국과 일본 전문가들이 지난달 30일 랴오닝(遼寧)성 다롄(大連)에서 건설적인 기술 대화를 가졌다"면서 그동안 소문으로만 떠돌던 양국의 협의가 실제 진행됐다는 사실을 확인해줬다. 그러나 구체적인 협의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베이징 외교 소식통들의 1일 전언에 따르면 일본 외무성은 최근 협의 사실을 발표하면서 일본 측에서는 외무성·경제산업성·원자력규제청 및 도쿄전력 담당자, 중국 측에서는 복수의 연구기관 관계자가 참석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번 협의는 지난해 11월 중일 회담에서 오염수 방류 계획과 관련, 협의와 대화를 통해 문제 해결 방법을 찾기로 합의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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