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탄도미사일 ‘극초음속미사일’ 시험 무게…올 들어 13번째 도발

북한이 지난달 19일 오전과 오후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신형 중장거리 극초음속 미사일용 다단계 고체연료엔진 지상분출 시험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0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아시아투데이 지환혁 기자 = 합동참모본부는 2일 오전 북한이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중거리급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비행체 1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올 들어 북한의 13번째 무력도발이다.

합참은 "이날 오전 6시 53분께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중거리급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비행체 1발을 포착했다"며 "북한의 미사일은 600여 ㎞를 비행한 후 동해상에 탄착했다. 세부 제원은 종합적으로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합참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명백한 도발행위로 강력히 규탄한다"며 "우리 군은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 하에 북한의 다양한 동향에 대해 예의주시하면서,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의 도발은 15일 만이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달 18일 남한 전역을 타격권으로 두는 초대형방사포 사격훈련을 지휘했다. 당시 북한은 동해상으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여러 발을 발사했다.

북한은 이번 도발은 극초음속 무기 시험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북한은 지난달 20일 관영 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신형 중장거리 극초음속미사일에 사용할 다단계 고체연료엔진 지상분출 시험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전문연구위원은 "중거리급 미사일을 발사했다면 극초음속 무기 시험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중거리급이었다면 '고각 발사'를 했어도 30분은 비행했어야 하는데, 낙하한 시점을 보면 그 정도도 날지 못하고 추락해 시험 자체가 제대로 안 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