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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참 “北 신형 IRBM 성능, 과장된 것…전력화 상당한 기간 소요”

합참 “北 신형 IRBM 성능, 과장된 것…전력화 상당한 기간 소요”

기사승인 2024. 04. 03.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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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신형 중장거리 극초음속미사일 시험발사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새로 개발한 극초음속 활공비행 전투부를 장착한 새형의 중장거리 고체탄도 미사일 '화성포-16나' 형의 첫 시험발사를 지난 2일 현지 지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3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3일 북한의 신형 중장거리 고체연료 극초음속탄도미사일(IRBM)의 시험발사에 성공 발표에 대해 합동참모본부가 "과장됐다"고 평가했다.

합참은 이날 "북한이 주장하는 극초음속탄도미사일의 비행거리는 우리 군의 분석과 차이가 있다. 한미일이 분석한 결과는 600여 ㎞"라며 "2단 엔진 점화를 의도적으로 지연시키고, 2단 엔진연소 중 비행방향을 변경했다고 주장한 내용은 과장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새로 개발한 극초음속 활공비행 전투부(탄두)를 장착한 새형의 중장거리 고체탄도 미사일 '화성포-16나' 형의 첫 시험발사를 지난 2일 현지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시험발사는 안전을 고려해 사거리를 1000㎞ 한도 내로 국한시키고 2계단 발동기(엔진)의 시동 지연과 능동 구간에서의 급격한 궤도 변경 비행 방식으로 속도와 고도를 강제 제한하면서 극초음속 활공비행 전투부의 활공 도약형 비행궤도 특성과 측면기동 능력을 확증하는 방법으로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통신은 이어 "극초음속 활공비행 전투부는 예정된 비행궤도를 따라 1차 정점고도 101.1㎞, 2차 정점고도 72.3㎞를 찍으며 비행해 사거리 1000㎞ 계선의 조선 동해상 수역에 정확히 탄착됐다"고 주장했다.

김정은, 신형 중장거리 극초음속미사일 시험발사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일 새로 개발한 극초음속 활공비행 전투부를 장착한 새형의 중장거리 고체탄도 미사일 '화성포-16나' 형의 첫 시험발사를 현지지도했다고 조선중앙TV가 3일 보도했다. /조선중앙TV·연합뉴스
합참은 북한은 신형 고체 극초음속미사일 개발 초기 단계의 '비행성능' 시험에 중점을 둔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일부 기술 진전이 있었던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합참은 북한이 2019년부터 다종의 고체 탄도미사일을 개발해오고 있어, 단거리 고체 탄도미사일은 개발완료 단계에 있으나 고체 극초음속미사일과 ICBM급은 탄두부 열방호·재진입 능력등에 대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합참 관계자는 "극초음속미사일은 아직 선진국들도 개발 중인 고난도의 기술이 요구되는 무기체계"라며 "전력화 시기를 예단하기는 제한되나, 상당한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한편 김 국무위원장은 이번 극초음속미사일 시험발사를 두고 "우리 국방과학 기술력의 절대적 우세를 과시하는 또 하나의 위력적인 전략공격 무기가 태어났다"고 강조했다. 김 국무위원장은 "이로써 우리는 각이한 사거리의 모든 전술, 작전, 전략급 미사일들의 고체연료화, 탄두조종화, 핵무기화를 완전무결하게 실현함으로써 전지구권 내의 임의의 적 대상물에 대해서도 '신속히, 정확히, 강력히'라는 당중앙의 미사일무력 건설의 3대 원칙을 빛나게 관철하게 됐다"고 했다.

북한이 보유한 고체연료 탄도미사일은 'KN-23'(이스칸데르), 'KN-24'(에이테큼스), 'KN-25'(초대형 방사포) 등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사거리 300∼1000㎞)과 준중거리 탄도미사일(MRBM·1000∼3000㎞)인 '북극성-2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5500㎞ 이상)인 '화성-18형'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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