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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강진으로 최소 9명 사망·800여명 부상

대만 강진으로 최소 9명 사망·800여명 부상

기사승인 2024. 04. 03.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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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120여채도 파손
갇혀 있는 100여명 구조 중
라이칭더 총통 당선인 구조 지휘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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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오전 발생한 강진으로 붕괴 직전 상황에 이른 대만 화롄시의 한 빌딩. 여진이 계속될 경우 완전히 무너질 것으로 보인다./펑파이신원(澎湃新聞.
3일 오전 대만 동부 도시 화롄(花蓮)에서 발생한 '규모 7' 이상의 강진으로 최소 9명이 숨지고 800여명이 다쳤다고 외신들이 대만 당국의 발표를 인용, 보도했다. 사망자 중 3명은 아침 하이킹에 나섰다가 산에서 무너져내린 바위에 깔려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한 명은 산사태에 매몰된 트럭 운전사인 것으로 보인다.

신징바오(新京報)를 비롯한 중국 매체들의 3일 보도에 따르면 이번 지진으로 인한 재산 피해도 상당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완전히 무너진 2채를 비롯해 파손된 건물이 125채에 달한다는 대만 당국의 발표만 봐도 그렇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현재 대만 구조 당국은 피해를 입은 건물에 매몰된 77명에 대한 구조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들 중에는 이미 희생된 이들도 상당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사상자 규모는 더 커질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사망자가 수십여명에 이를 것이라는 소문이 파다한 것은 분명 괜한 게 아니다.

타이중(臺中)에서 사업을 하는 한국 화교 출신 류잉판(劉英範) 씨가 "진앙지가 화롄 일대인 만큼 현지의 피해가 극심한 것으로 알고 있다. 무너진 건물 잔해 아래에서 50여명이 구출됐다는 보도도 있다. 사상자가 무더기로 나올 가능성도 크다"면서 우려하는 것 역시 충분히 신빙성 있는 분석이라고 해야 한다.

이처럼 상황이 예사롭지 않자 라이칭더(賴淸德) 총통 당선인은 이날 오후 예정된 집권 민주진보당(민진당) 상무위 회의를 취소하고 지진 피해가 가장 큰 화롄시 방문에 나섰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지진으로 무너지거나 기울어진 건물들과 현지 고교, 병원 등을 잇따라 찾아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인명구조 상황을 지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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