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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해’ 가까운 정당현수막…친환경 가방·마대로 재탄생

‘공해’ 가까운 정당현수막…친환경 가방·마대로 재탄생

기사승인 2024. 04. 08.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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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행안부 재활용 '맞손'
현수막 순환이용 체계 기대
연합 현수막
지난해 7월12일 오전 인천시 연수구 소금밭사거리에서 연수구청 관계자들이 시 조례위반 정당현수막을 강제 철거하고 있다. /연합
'공해' 논란을 일으킨 정당 현수막이 앞으로는 친환경 가방과 수거용 마대로 재탄생하게 된다.

환경부는 행정안전부와 함께 지자체 폐현수막 재활용 사업을 지원한다고 8일 밝혔다. 현수막 처리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오염을 줄이자는 취지다.

지난해 현수막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는 요구가 빗발치면서 정당 현수막 개수를 읍·면·동별 행정 면적에 따라 2개 이내로 제한하는 '옥외광고물법'이 통과됐다. 해당 법은 어린이보호구역 등 설치금지, 교차로 등 주변 높이 2.5m 이상 설치 금지 등의 규정을 담고 있다. 본격 시행되는 올해부터는 규정 위반으로 수거되는 현수막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 2022년 제8회 전국 동시 지방선거에서 약 260만장, 약 1557톤 수준의 현수막이 수거됐다. 올해는 1월말부터 2월말까지 전국 지자체에서 규정 위반으로 정비한 정당현수막이 1만3082장에 달했다.

마대 분리수거
현수막으로 만든 마대자루./환경부
앞으로 수거된 현수막은 정부 지원사업을 통해 마대자루, 장바구니, 고형연료 등 다양한 형태로 재활용된다. 행안부는 이를 위해 지자체에 총 15억원의 사업비를 지원할 예정이다. 수요조사가 끝나면 이달 중 사업비를 지원해 연말까지 사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환경부는 폐현수막 새활용 기업 현황과 폐현수막으로 제작 가능한 물품 목록·생산 일정 등을 지자체에 안내해 지자체와 기업 간 연계를 돕기로 했다.

정부는 폐현수막 재활용 경진대회도 개최해 우수사례도 발굴하기로 했다. 민간 부문별 최우수 기관에 대해선 '자원순환의날 행사'에 맞춰 행안부장관과 환경부장관 표창도 수여할 계획이다.

임철언 행안부 균형발전지원국장은 "수거한 많은 현수막이 소각·매립되고 있는데 이를 재활용한다면 환경오염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며 "재활용 문화가 확산될 수 있도록 우수 사례를 적극 홍보하고 지자체와 함께 관련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유승광 환경부 자원순환국장은 "홍보를 할 때 모바일이나 전광판을 활용해 현수막 자체를 사용하지 않는 관계기관의 노력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며 "이미 발생한 폐현수막을 고부가가치의 자원으로 재활용할 수 있도록 기술개발과 기업 지원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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