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정부는 9일 주한 일본대사에 미즈시마 고이치(水嶋光一·62) 주이스라엘 대사를 임명하기로 결정했다고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이 이날 보도했다.
일본정부는 지난 1월 아이보시 고이치(相星孝一) 주한 일본대사 후임으로 미즈시마 대사를 내정해 한국정부에 아그레망(외교사절 파견에 대한 동의)을 요청했고 한국이 동의함에 따라 각의에서 임명을 결정했다.
미즈시마대사는 도쿄대 법학부를 졸업한 뒤 1985년 외무성에 입성해 주한특명전권대사, 영사국장을 지내고 2021년부터 주이스라엘 대사로 근무했다. 지난해 10월에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으로 전쟁이 시작되자 자국민을 자위대기로 안전하게 귀국시켰고, 한국 정부가 한국인을 이송할 때 일본인 귀국을 지원한 데 대해 감사를 표하기도 했다.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은 한국 총선 결과에 따라 한일관계가 다시 불안정해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한일 외교 경험이 있는 미즈시마대사를 적임자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