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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암 입성’ 임영웅, 이번에도 빛났다

‘상암 입성’ 임영웅, 이번에도 빛났다

기사승인 2024. 04. 11.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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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찐팬'으로 알려진 임영웅
그라운드 객석 없애며 잔디 훼손 최소화에 노력
콘서트 문화 발전 시켜온 임영웅의 '클라스' 다시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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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웅이 상암 월드컵경기장에 입성하며 관객과 축구팬들을 모두 만족시킨 계획을 내놨다./물고기뮤직
역시 임영웅은 달랐다. 서울 마포구 상암 월드컵경기장에 입성하는 그는 관객과 축구팬을 동시에 만족시킨 계획을 내놓으며 명성을 빛냈다.

임영웅은 오는 5월 25일, 26일 월드컵경기장에서 전국투어 앙코르 공연인 '아임 히어로 - 더 스타디움'을 개최한다. 티켓 예매가 오픈된 지난 10일, 양일 공연 전석 매진됐으며 오픈 최고 트래픽은 약 960만 번을 기록했다. 그간 '아임 히어로'의 공연 매진을 이뤄온 임영웅이 국내에서 손꼽히는 대형 스타디움도 매진 행렬을 이뤄낸 것이다.

FC서울 홈구장인 월드컵경기장은 약 6만 명의 관객을 수용한다. 서울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 공사로 인해 대관이 불가능해짐에 따라 대안으로 떠오른 공연장이다. 임영웅 외에도 세븐틴, 아이유가 올해 공연을 앞뒀다. 임영웅은 트로트 가수 최초이자 솔로 가수로는 서태지(2008), 싸이(2013), 빅뱅의 지드래곤에 이어 네 번째로 이 경기장에 입성하게 됐다.

월드컵경기장은 약 6만 명의 관객을 수용한다. 보통 스타디움 공연의 경우 그라운드석을 활용해 더 많은 관객을 받는다. 그럼에도 임영웅은 잔디 훼손의 최소화를 위해 그라운드석을 없앴다. 많은 관객을 수용하기보단 축구 팬들의 우려를 덜어주기 위한 선택을 한 것이다. 대신 대형 전광판을 설치하고 4면을 두른 돌출 무대를 활용해 콘서트의 퀄리티는 높이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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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웅이 지난해 4월 월드컵경기장에서 개최한 미니콘서트에서 댄서들과 축구화를 신고 무대에 등장했다./연합뉴스
열렬한 축구 팬으로 알려진 임영웅은 지난해 4월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 대구FC 경기의 시축자로 나서기도 했다. 당시 임영웅은 댄서들과 함께 축구화를 신고 미니 공연을 펼치며 누구보다 '축구'에 진심임을 보여준 바 있다. 이날 경기의 관중은 4만5007명으로 코로나19 이후 한국프로스포츠 최다 관중을 달성할 정도로 큰 관심을 받았다. 임영웅의 팬클럽인 영웅시대는 임영웅의 시축과 공연이 끝났음에도 자리를 끝까지 지키는 매너를 보여주며 축구 팬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사실 임영웅의 콘서트는 아이돌 팬들 사이에서 회자되는 부분이 많다. 지난 겨울 열렸던 전국투어 '아임 히어로' 콘서트는 관객들이 쉴 수 있는 쉼터와 간이 화장실, 객석에 방석 등이 배치돼 '관객들을 위한 공연'이라는 평가가 자자했다. 임영웅의 콘서트가 화제가 되면서 이후 공연장에 쉼터와 간이 화장실 등이 생긴 공연도 적지 않다. 그만큼 선한 영향력이 발휘된 것이다.

임희윤 음악 평론가는 "월드컵경기장은 잔디 보호나 축구 리그 경기 일정 등에 따라 가수들이 공연을 개최하기가 어려운 경기장이다. 거기다 객석도 가수들에게도 부담스러운 크기다. 그럼에도 임영웅이 지난해 시축자로 나서면서 자연스럽게 축구와 가수가 연결되는 역할을 한 것 같다"며 "또한 대형 스타디움의 공연만이 이뤄낼 수 있는 장관이 있다. 이러한 무대들이 화제되고 회자되면서 임영웅이나 경기장 입장에서도 좋은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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