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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손실 60% 줄인 ‘왓챠’, 다시 솟아날 수 있을까?

영업손실 60% 줄인 ‘왓챠’, 다시 솟아날 수 있을까?

기사승인 2024. 04. 15.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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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챠 로고./제공=왓챠
국내 토종 OTT인 왓챠가 다각도로 비용 감축을 진행해 영업손실을 60% 가까이 줄였다. 다만 매출 또한 40% 가까이 줄어들어 추후 자본잠식에서 벗어나 기업이 흑자전환을 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15일 금융감독원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왓챠는 매출 438억원, 영업손실 22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2022년(743억원) 대비 41%, 영업손실은 2022년(555억원) 대비 60% 감소했다.

왓챠는 지난해 대규모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자회사 '블렌딩' 지분을 매각했다. 아울러 오리지널 콘텐츠 투자와 마케팅 비용도 줄이며 비용 절감에 집중했다. 다만 영업손실을 줄이며 매출또한 줄어들어 자본 잠식 상태에 이르렀다. 왓챠 외부감사인은 감사보고서에서 "당기말 현재 회사 유동부채는 유동자산을 831억8200만원만큼 초과하고 있으며 총부채는 총자산을 795억5100만원만큼 초과하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은 기업으로서의 존속 능력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러한 상황에 왓챠의 월간활성화사용자수(MAU) 또한 계속해 줄어들고 있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왓챠의 월간활성화사용자수는 59만명으로 전년 동기(69만명) 대비 14%나 줄었다. 이에 왓챠의 구독자도 감소했을거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박태훈 왓챠 대표는 "왓챠만의 '롱테일' 전략으로 (올 상반기) 흑자전환 할 것"이라는 목표를 제시했다. 왓챠는 개별 구매 방식의 신작 영화 유통 사업 등을 강화하고 있다. 실제로 왓챠의 VOD 단건 구매 전용관인 '왓챠 개봉관'의 지난해 12월 매출은 1월 대비 520% 증가했다. 왓챠의 구독자가 아니더라도 건별 결제를 통해 왓챠 개봉관에서 영화·애니메이션 등 2100여편의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다. 아울러 온라인에서 영화를 실시간으로 감상하며 영화 전문가·지인 등과 채팅하는 서비스인 '왓챠 파티'는 최신작으로 확대했다. 또한 지난달 20일부터는 매달 셋째 주 수요일 오프라인 극장에서도 왓챠파티를 진행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부채 뿐만 아니라 이용자 수가 감소하고 있다는 점에서 자본잠식 상태에서 벗어나려면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했다. 촤용현 KB증권 연구원은 "왓챠는 LG유플러스가 인수 계획을 철회한 상황"이라며 "왓챠의 현재 월간 활성자수는 2022년 초와 대비했을 때 감소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국내 OTT에 있어) 투자를 유치하거나, 수익성을 개선시켜야 하는 상황"이라며 "두가지 모두 어렵다면 기업의 계속 가능 여부에 대한 우려까지 고민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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