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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이란 ‘이스라엘 공격’ 사전 통보 없었다”

미국 “이란 ‘이스라엘 공격’ 사전 통보 없었다”

기사승인 2024. 04. 16.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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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러 대변인 "상황판단 통해 공격 대비"
커비 보좌관도 "사전경고, 터무니 없다"
ISRAEL-PALESTINIANS/IRAN
이란 국민들이 15일(현지시간)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이란혁명수비대의 이스라엘 공격에 환호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미국 정부는 지난 13일(현지시간) 이란의 이스라엘 공습과 관련, 이란으로부터 사전에 공격에 대해 통보를 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매슈 밀러 미 국무부 대변인은 15일 정례 브리핑에서 이란이 이스라엘을 보복 공격 하겠다고 공개적으로나 사적으로 여러 차례 밝혔지만 공격의 시기와 규모 등에 대한 통보(notification)는 없었다고 말했다.

또 이란 수도 테헤란에 있는 스위스 대사관을 통해 정보를 얻었고, 외국 당국과 많은 대화를 나눴지만 이란의 공격이나 공격 목표물에 대한 통보를 받은 바 없다고 했다.

하지만 상황 판단을 통해 이란이 이스라엘을 상대로 모종의 행동을 취할 것이란 걸 예상했고, 그 때문에 이스라엘과 함께 공격에 대비해 성공적으로 방어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14일 호세인 아미르압둘라히안 이란 외무장관이 공습 72시간 전에 미국에 통보했다고 했지만,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 고위관리는 이를 부인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는 튀르키예·요르단·이라크 관리들은 이란의 주장이 사실이라고 지적했다며 이들이 이란의 통보로 대규모 사상자와 사태 확대를 회피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고 전했다.

튀르키예 외무부도 이란의 공격 전에 미국·이란 정부와 대화를 나눴다며 적절한 대응이 이뤄지도록 중재자로서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라크 정부 안보 고문 및 관리도 이란이 공격 최소 3일 전에 외교 채널을 통해 이라크 정부에 이를 통보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소통보좌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란이 이스라엘이 공격에 대비하고 피해를 줄일 수 있도록 사전에 경고했다는 보도에 대해 "분명히 사실이 아니다"라며 "터무니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는 미국 정부가 이란과 소통하며 메시지를 주고받긴 했지만, 이란이 "공격 시기나 표적, 방식"에 대해 알린 적은 결코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12일 이란의 공격이 '조만간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란에 공격을 "하지 말라(Don't)"고 경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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