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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포인트건강] 많아도 적어도 ‘독’…콜레스테롤 관리법은(?)

[원포인트건강] 많아도 적어도 ‘독’…콜레스테롤 관리법은(?)

기사승인 2024. 04. 17.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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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중 콜레스테롤 이상으로 발생…혈관질환 유발
꾸준한 생활습관조절·약물치료가 관리의 기본
원포인트건강(뉴)
신체 구성 성분 중 하나인 지방성분 콜레스테롤은 신체를 형성하는 기본 단위인 세포와 세포막 구성 성분이다. 여러 장기의 상태를 유지하는 스테로이드 합성을 돕고 음식물 소화와 흡수에 필요한 담즙산을 만드는 원료가 된다.

하지만 콜레스테롤은 성인병 유발 원인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콜레스테롤은 △저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LDL) △고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HDL) △중성지방으로 나뉘는데 이상지질혈증은 좋은 콜레스테롤인 HDL콜레스테롤이 혈액 중에 너무 적거나 우리 몸에 해로운 LDL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이 너무 많아 콜레스테롤 수치에 이상이 생긴 상태다.

17일 의료계에 따르면 이상지질혈증은 각종 혈관질환을 유발한다. 뇌졸중이나 인지기능 저하를 일으키고 동맥경화증, 말초혈관질환, 췌장염 등의 원인이 된다. 협심증, 심근경색, 심장마비 등 관상동맥질환의 위험을 증가시키고 만성콩팥병과 발기부전을 초래하기도 한다.

서민석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이상지질혈증은 지방 함량이 높은 서구화된 식습관과 운동 부족 등의 영향으로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며 "가족력이 있거나 비만, 당뇨병, 갑상선기능저하증 등과 같은 질환이 있을 때도 이상지질혈증이 생길 수 있다"고 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지난 2021년 이상지질혈증 환자는 146만7539명으로, 2016년 62만4345명 대비 5년 새 약 2.4배 증가했다. 또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가 발표한 '2020 이상지질혈증 팩트 시트'에 따르면 진단 인구 대비 치료율은 66.6%, 지속치료율은 40.2%에 불과했다.

이처럼 이상지질혈증 환자 수는 증가하고 있지만 치료를 끝까지 유지하는 환자는 절반이 채 되지 않는다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고 의료계는 진단하고 있다. 이상지질혈증의 경우 증상이 명확하게 나타나지 않고 당뇨나 고혈압만큼 잘 알려지지 않은 탓에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 환자들이 많은 것도 치료부진에 한몫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서민석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이상지질혈증의 지속치료율이 40%밖에 되지 않는 것은 약물치료 후 검사결과가 정상이 되면 약을 중단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며 "부작용이 없다면 약물치료는 가급적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고 유산소 운동, 식단관리 등 적절한 관리를 지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상지질혈증은 공복상태에서 혈액검사를 통해 간단히 진단할 수 있다. 진단 요건 △총콜레스테롤 240mg/dL 이상 △LDL콜레스테롤 160mg/dL 이상 △중성지방 200mg/dL 이상 △HDL콜레스테롤 40mg/dL 미만 중 1가지 이상에 해당하면 진단된다.

이상지질혈증 치료의 기본은 생활습관 개선과 약물치료다. LDL콜레스테롤의 수치와 건강 상태를 고려해 생활습관 조절만 할 것인지, 약물치료를 해야 하는지가 결정된다. 식단은 마가린, 라면, 튀긴 음식 등 트랜스지방의 섭취를 줄이고 채소 등 식이섬유질의 섭취를 늘린다. 금연·금주는 물론 하루 30분 이상의 유산소 운동, 정상 체중 유지가 기본이다. 유산소 운동을 1주일에 3회 이상, 6개월 지속하면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가 5% 정도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약물치료의 경우 스타틴, 에제티미브와 같은 경구 약제를 우선 사용한다. 다만 심뇌혈관 질환이 있는 초고위험군이나 당뇨와 같은 고위험군은 적극적인 약물치료가 먼저다. 주로 간에서 콜레스테롤 합성을 억제하는 스타틴에, 추가로 소장에서 콜레스테롤 재흡수를 억제하는 에제티미브가 쓰인다. 에제티미브는 단독 사용보다는 스타틴과 복합제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이상지질혈증은 무증상인 경우가 많고 고혈압과 당뇨에 비해 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서민석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이상지질혈증은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많아 환자가 스스로 질환을 인지하는 것이 치료의 시작"이라며 "특히 당뇨병 또는 고혈압, 관상동맥질환의 가족력 등이 있거나 고령자, 흡연자의 경우는 정기적인 검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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