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구로구는 지난 16일 구로구보건소 강당에서 '구로거리공원 지하공영주차장 조성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고 17일 밝혔다.
구는 주민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구로거리공원 일부에 지하공영주차장 조성 필요성과 입지선정, 추진계획 등을 설명했다.
구로거리공원 일대는 다세대 재택, 음식점 등 주거지와 상업시설이 혼재돼 있어 주차 환경이 열악한 지역 중 하나로 손꼽혀 왔다. 이곳에서만 최근 5년(2019~2023년)간 3200여 건의 불법 주정차 단속이 이뤄졌으며, 2대 이상의 차량을 보유한 세대와 1인 가구가 늘고 있어 주차난이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구는 구로거리공원 일부를 활용해 연면적 7313㎡, 부지면적 3620㎡ 규모로 총 202면(지하 1층 98면, 지하 2층 104면)의 주차장 조성 사업을 추진한다.
주차장 건설부지의 공원 내 수목은 관내 공원·녹지 등으로 이식한다. 주차장 공사 진행 중에도 공사부지 외 공원은 그대로 이용할 수 있다. 주차장 상부는 공원 트렌드에 맞게 재조성해 쾌적하고 자연 친화적인 공간으로 재탄생한다.
구는 이번 사업이 추진되면 구로거리공원 주변 이면도로의 불법주차 문제가 완화될 뿐만 아니라 국제음식문화거리의 주차 수요를 효과적으로 충족할 수 있게돼 지역 상권도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구 관계자는 "구로거리공원 인근은 불법주차로 인한 사고 위험이 높다"며 "주차장을 조성하되 녹지공간을 더욱 확보하고 지역의 품격을 높여줄 명품 공원으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