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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계획 있다” 젊은층 늘었다…출산율 반등 희망될까

“자녀계획 있다” 젊은층 늘었다…출산율 반등 희망될까

기사승인 2024. 04. 17.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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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가족부 2023년 가족실태조사 실시
30대 '자녀계획' 9.4%p↑…22.1% '결혼 안 해도 출산' 동의
47.4% '비혼 독신', 47.2% 이혼재혼에 동의
30세↓ 65% "자녀계획 생각해본 적 없어"
가족실태
여성가족부
국민 10명 중 2명은 결혼하지 않아도 출산을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특히 30대들의 '자녀 계획'은 이전보다 높게 나타난 것으로 조사됐다. 또 10명 중 4명 이상은 '비혼 독신'에 동의했다.

여성가족부는 17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2023년 가족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 1만2044가구(만 12세 이상)를 대상으로 지난해 6~7월 실시됐다.

먼저 '자녀를 가지거나 더 낳을 계획'에 대해 30대 27.6%, 30세 미만 15.7% 등의 순으로 '있다'고 답했다.

이는 2020년 대비 각각 9.4%p, 6.8%p 증가한 수치다. 반면 '없다'고 응답한 경우는 30대 44.4%, 30세 미만 19.0% 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0년보다 각각 10.3%p, 13.5%p 감소한 수치다.

여가부는 "30세 미만 65.3%는 생각해본 적이 없는 걸로 나타나 주로 30세 이후 자녀 계획 여부를 정하는 경향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응답자의 47.4%가 '결혼하지 않고 독신으로 사는 것'에 찬성한다고 답했다. 이는 2020년 조사(34.0%)때 보다 13.4%p 크게 증가한 수치다.

결혼하지 않고 남녀가 동거하는 것에 동의하는 경우도 2020년 26.0%에서 2023년 39.1%로 13.1%p 상승했다.

결혼하지 않고 아이를 낳는 것에 동의한다는 응답은 22.1%로 이 역시 직전 조사보다 6.7%p 증가했다.

자녀의 성을 부부가 합의해 어머니 성(姓)으로 결정하는 것에 동의한다는 응답도 29.7%로 2023년 조사 때(24.1%)보다 5.6%p 늘어났다.

특히 20대는 '비혼 독신'(66.9%), '결혼하지 않고 남녀가 함께 사는 것'(57.7%), '이혼이나 재혼'(59.6%), '결혼하고 무자녀 생활'(56.6%) 등에 동의한다고 답한 비율이 전 연령대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또 응답자 81.9%는 '우리 가족은 서로 돕고 의지하는 편'이라고 답해 대체로 가족을 긍정적으로 인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과 생활 균형의 어려움으로는 남성과 여성, 모든 연령대에서 '직장일 때문에 개인생활 시간이 부족하다'고 답한 응답률은 24.5%로 가장 높았다.

'직장일 때문에 개인 생활 시간이 부족하다'고 답한 응답률은 40대(28.3%), 30대(27.2%) 순으로 높았다. '현재 내 삶에서 일과 생활의 균형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답한 응답률도 40대(20.5%)와 30대(18.3%) 순이었다.

일과 생활 균형을 위해 가장 필요한 정책으로는 '일하는 여성을 위한 보육지원 확대'(25.2%), '인식 확산'(17.1%), '유연근무제 확산'(15.7%) 순으로 나타났다.

신영숙 여가부 차관은 "자녀 양육 부담 경감, 일·생활 균형 지원 등 함께 돌보고 함께 일하는 가족친화 사회 조성을 위한 정책방안을 관계부처와 협력해 적극 추진함으로써 저출산 극복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여가부는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다양한 가족 지원서비스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유형별 특성에 맞는 가족서비스를 강화할 계획이다. 올해부터 전국 가족센터 기능을 확장하여 1인 가구, 노부모 부양가족 등 도움이 필요한 모든 가족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온가족 보듬사업'을 시행한다.

한편, 가족실태조사는 '건강가정기본법' 제20조에 따라 가족에 대한 현황과 실태를 파악해 가족정책 수립의 기초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전국 단위로 조사하는 국가승인통계로 만 12세 이상 가족 구성원 전체를 대상으로 한다.

여가부는 급변하는 사회 환경에서 가족의 현실을 보다 시의성 있게 파악하기 위해 2020년 조사 주기를 5년에서 3년으로 단축했으며 이번에 처음으로 3년 만에 조사를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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