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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다 전성시대...LPGA 5연승 안고 ‘풍덩’

코다 전성시대...LPGA 5연승 안고 ‘풍덩’

기사승인 2024. 04. 22.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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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브론 챔피언십 정상
최다 연속 우승 타이 기록
LPGA Tour Golf <YONHAP NO-1945> (AP)
넬리 코다가 21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우들랜즈의 더 클럽 칼턴우즈(파72·6824야드)에서 끝난 LPGA 투어 셰브론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LPGA Tour Golf <YONHAP NO-1943> (AP)
넬리 코다가 21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우들랜즈의 더 클럽 칼턴우즈(파72·6824야드)에서 끝난 LPGA 투어 셰브론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뒤 호수로 뛰어드는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AP 연합뉴스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다(26·미국)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 정상에 올랐다. 최근 5경기 연속 우승을 거머쥐며 LPGA 역대 최장 연속 우승 타이기록을 세웠다.

코다는 21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우들랜즈의 더 클럽 칼턴우즈(파72·6824야드)에서 끝난 LPGA 투어 셰브론 챔피언십(총상금 790만 달러)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2개로 3언더파 69타를 기록했다. 최종 합계 13언더파 275타로 2위 마야 스타르크(스웨덴)를 2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라 우승상금 120만 달러를 거머쥐었다. 우승자가 18번 홀 그린 주변 호수에 뛰어드는 대회 전통에 따라 코다는 입수 세리머니로 우승을 자축했다.

올 시즌 코다는 '무적'이다. 올해 1월 드라이브온 챔피언십부터 이번 대회까지 출전한 5개 대회에서 모두 우승했다. 5연속 우승은 1978년 낸시 로페즈(미국), 2005년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에 이은 LPGA 역대 세 번째이자 최장 우승 타이 기록이다. 메이저대회 우승은 2021년 6월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이후 두 번째다.

코다가 올 시즌 눈부신 활약을 이어갈 수 있는 이유는 한층 정교해진 쇼트게임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코다는 원래 장타로 유명했다. 한창 좋았던 2021년에는 드라이브샷 평균 비거리가 275.12야드로 당시 이 부문 7위에 이름을 올렸다. 페어웨이 안착률도 76.16%(44위)로 비교적 준수해 '똑바로 멀리 때리는 장타자'로 명성을 얻었다.

올 시즌 코다의 드라이브샷 평균 비거리는 264.74야드(33위)로 2021년에 비해 다소 낮아졌다. 그러나 그린 적중률이 75.85%로 이 부문 1위다. 그린 적중 시 퍼팅 수 역시 1.72개로 5위를 달리고 있다. 이 결과 평균 타수에서도 1위(69.22)를 지키고 있다. 이처럼 드라이버·아이언·퍼팅 삼박자를 두루 갖추며 역대 최고 선수 중 하나로 거듭나고 있다.

정신력도 달라졌다. 코다는 2021년 여자 PGA 챔피언십을 비롯해 4승을 하고 올림픽 금메달까지 목에 걸었다. 그러나 2022년 3월 혈전증과 허리 부상 등을 겪으며 무너졌다. 이후 선수생활을 위협했던 혈전증을 극복하면서 정신적으로 더욱 성숙했다. 평소 강한 승리욕과 경쟁심 때문에 '사자'라는 별명을 얻었지만 지금은 스스로 여유를 찾는 선수가 됐다. 실제로 지난 2~3월 7주 동안 휴식을 취했던 코다는 "건강을 우선시하고 몸과 체력을 더 강화했다"며 "경기할 때 더 노련하게 공략할 방법을 찾았다"고 밝혔다. 또 "현재에 집중하는 편이고 버디를 계속 만드는 게 나의 전략"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코다는 이날 경기에서도 악천후 탓에 3라운드에서 지연된 경기를 포함해 총 25홀을 소화했다. 안정된 경기운영과 정신력이 바탕이 됐다. 강행군 속에서도 꾸준하게 샷 감각을 유지하며 경쟁자들을 압도했다.

코다는 경기 후 미국 NBC와 인터뷰에서 "후반 9홀에서 힘들었지만 이겨서 기쁘다"며 "속이 울렁거릴 정도로 정말 긴장했기 때문에 이제야 숨을 쉴 수 있고 이 순간을 즐길 수 있다. 가능하면 연승을 이어가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향후 코다의 6연속 우승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다. 올 시즌 치러진 9개 대회에서 5승을 쓸어 담은 기세를 고려하면 불가능하지만은 않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한편 한국 선수들은 올 시즌 열린 9번째 대회에서도 우승을 기록하지 못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유해란이 최종 합계 9언더파 279타로 5위를 차지해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다. 임진희가 6언더파 282타로 단독 8위, 김아림은 5언더파 283타로 공동 9위, 신지애가 1언더파 287타로 공동 23위를 기록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방신실은 1오버파 289타로 공동 40위로 대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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