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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환경 변화 대응 미흡했다” 재계의 반성

“경영환경 변화 대응 미흡했다” 재계의 반성

기사승인 2024. 04. 23.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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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서린빌딩
고환율·고유가·고금리, 이른 바 '3고 위기' 비상 경영을 이어가는 재계에서 반성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경제패권을 둘러싼 미중 갈등, 확전 기로에 선 중동 분쟁을 비롯해 11월 미국 대선까지 치솟는 지정학 리스크 속 경영환경 변화를 읽어내는 데 미흡했다는 자성론이다.

23일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이 핵심 계열사 CEO 20여명을 불러모아 개최한 회의에서 첫 멘트는 반성이었다. 최 의장은 "환경 변화를 미리 읽고 계획을 정비하는 것은 일상적 경영 활동으로 당연한 일인데, 미리 잘 대비한 사업도 있지만 그렇지 못한 영역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했다.

그간 허리띠를 졸라매고 토요 사장단 회의까지 부활시키며 문제의 원인을 찾는 데 골몰한 SK가 그룹사 경영진을 대거 소집해 반성의 시간을 갖고 대규모 사업 조정을 목전에 두고 잰걸음을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액션에 나서기 대대적인 정신 무장에 나선 게 아니냐는 식이다.

삼성도 최근 그룹사 전체 임원들을 대상으로 주 6일 근무에 돌입해 위기감을 고조시켜 왔다. 삼성이 이날 현존 최고층 290단으로 쌓아 완성한 세계 최초 9세대 V낸드 발표는 통렬한 반성 속 나온 결과물로 재계는 해석 하고 있다.

LG그룹도 향후 5년간 ABC로 불리는 'AI·바이오·클린테크'에 100조원을 투자키로 했지만, 최근 주요 계열사 이사 보수한도를 축소하며 비용 절감에 나서는 등 내부적으론 긴축에 나선 상태다. 포스코 역시 최근 장인화 회장이 주재한 포스코홀딩스 이사회 전략세션에서 매년 철강부문 원가를 1조원씩 줄이고, 전 임원 급여를 최대 20% 반납, 일종의 인센티브인 '스톡그랜트' 폐지까지 검토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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