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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석 검찰총장 “이화영 사법 시스템 공격, 죄 없어지지 않아”

이원석 검찰총장 “이화영 사법 시스템 공격, 죄 없어지지 않아”

기사승인 2024. 04. 23.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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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창원지검 격려 방문 중 취재진 만나
"사법 시스템 무너뜨리려는 시도" 비판
이화영 진술, 100% 진실인지 묻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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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석 검찰총장이 23일 오후 창원지검을 방문한 자리에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검찰청사 술자리 회유 의혹'과 관련해 답변하고 있다./연합뉴스
이원석 검찰총장이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검찰 술자리 회유' 주장을 두고 "사법 시스템을 공격한다고 죄가 없어지거나 줄어들지 않는다"고 날을 세웠다.

이 총장은 23일 오후 창원지방검찰청 격려 방문 중 취재진과 만나 "이 전 부지사가 처음에는 특정 날짜를 언급했다가 검찰이 명확한 증거를 제시하자 다시 계속 말을 바꾸고 있다"며 "중대한 부패 범죄자가 1심 선고를 앞두고 허위 주장을 하면서 사법 시스템을 무너뜨리려는 시도"라고 비판했다.

이 총장은 이 전 부지사가 수억원대의 불법 뇌물 및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 등으로 재판을 받는 신분임에도 법원과 검찰의 사법 시스템을 흔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전 부지사의 연이은 진술 번복에는 "술이 깰 때까지 장시간 대기하다 구치소에서 돌아갔다고 했다가 이제는 입을 대봤더니 술이나 마시지 않았다고 한다"며 "도대체 술을 마셨다는 것인지, 술을 마시지 않았다는 것인지 알 수 없다"고 꼬집었다.

이 전 부지사의 의견에 힘을 싣는 더불어민주당에 관련해서는 "앞서 이 전 부지사가 이재명 대표의 대북 송금 관여 사실을 진술했는데 그 진술도 100% 진실인 것인지 되묻고 싶다"며 "민주당도 이 전 부지사의 진술만 믿고 이에 끌려다녀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 총장은 "검찰에 대한 공격을 넘어 사법 시스템 전체를 흔드는, 말 그대로 힘으로 사법 시스템을 억누르려고 하는 행태에 대해서는 더 이상 지켜보기 어려워 직접 발언하게 됐다"며 "검찰, 사법 시스템에 대한 부당한 외압과 영향력 행사에 대해서는 이를 막아줄 방패와 버팀목이 되고 방파제가 돼야 한다는 심정에서 말씀드리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사법의 문제를 정쟁이나 정치적인 문제로 끌고 가지 말고, 오는 6월 7일 법원 판결을 차분히 기다리는 것이 헌법과 법률이 정한 사법 시스템과 우리 헌법 질서를 존중하는 것이라는 말씀을 꼭 드리고 싶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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