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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사, 대체 감미료 ‘알룰로스’로 해외시장 정조준

삼양사, 대체 감미료 ‘알룰로스’로 해외시장 정조준

기사승인 2024. 04. 25.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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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티 아이템 선정…판로확대 총력
6월 울산 공장 준공으로 생산량 4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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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사가 식품사업의 미래성장동력인 스페셜티(고기능성) 사업 아이템으로 대체 감미료 '알룰로스'를 낙점하고 공격적으로 해외 판로를 확대하기로 했다.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대체 감미료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포석이다. 현재 알룰로스는 음료·유제품·소스·빙과 등 국내 식품 카테고리 전반에 걸쳐 200여개 제품에 쓰이고 있다

24일 삼양사에 따르면 회사는 오는 6월 울산 알룰로스를 생산하는 공장을 준공할 예정이다. 투자에도 적극적이다. 지난해 회사가 유형·무형자산을 취득하기 위해 사용한 투자금만 1209억원에 이르는데, 해당 금액 중 일부는 알룰로스 공장 건설에 투입했다. 해당 공장이 계획대로 준공된다면 알룰로스의 생산량은 현재보다 약 네 배 증가한다.

알룰로스의 수요량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관련 매출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해 기준 삼양사의 알룰로스 매출은 전년 대비 약 20% 증가했고, 양산을 시작한 2020년과 비교하면 5배 이상으로 늘었다.

스페셜티는 삼양그룹의 핵심 키워드 중 하나다. 글로벌 소재기업으로 재도약하기 위함이다. 김윤 삼양그룹 회장은 지난 1월 경기 판교 삼양디스커버리센터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올해 3대 핵심 경영방침 중 하나로 글로벌 스페셜티 사업 중심의 포트폴리오 전환을 꼽았다.

당시 김 회장은 "새로운 기업미션 등이 완성되면 임직원 모두가 내재화해 변화의 원동력으로 삼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최낙현 삼양사 대표는 최근 정기주주총회에서 "올해도 스페셜티 사업 성장을 가속화하고 글로벌 역량을 강화해 글로벌 스페셜티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다지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올해는 북미와 일본을 중심으로 판로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국내 시장에선 성공적으로 진입한 데다, 글로벌 대체 감미료 시장규모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서다. 시장조사기관 마켓앤마켓 기준 글로벌 대체 감미료 시장규모는 165억달러(2020년)에서 206억 달러(2025년)으로 24.8% 증가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그 일환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안전원료인증'(GRAS)을 획득(2020년)했다. GRAS는 식품 원료로 사용해도 안전한 소재를 등재하는 미국 최상위 안전성 인증 제도이다. 알룰로스가 GRAS에 등재된 것은 삼양사가 만든 알룰로스가 세계 최초다.

판로 확대를 위해 오는 5월 일본에서 열리는 국제식품소재박람회 IFIA 2024, 오는 7월 미국에서 열리는 식품소재전시회 IFT 2024 등에 참가해 비건·유기농·건강기능성 콘셉트의 제품을 만드는 잠재 고객사와의 접점을 늘려 나갈 계획이다. 고객사 부스를 방문하며 마케팅을 적극으로 펼친 결과 보다 많은 영업 기회와 잠재 고객사를 꾸준히 확보했기 때문이다.

삼양사 관계자는 "해상에서 운송해도 균일한 품질 유지가 가능한 '결정 알룰로스'를 개발한 저력이 있다"며 "이는 해외 수출에 유리한 것은 물론 기존 가루 설탕과 동일한 형태로 가공해 베이커리 등 여러 분야에 사용할 수 있는 만큼 글로벌 시장 진출 본격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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