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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경제 1분기 깜짝 성장… 봄날 반도체·신시장 개척한 車

한국 경제 1분기 깜짝 성장… 봄날 반도체·신시장 개척한 車

기사승인 2024. 04. 25.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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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이어 수출 3개월 연속 증가<YONHAP NO-2470>
한국 경제 성장률이 1분기 1.3%로 호조세를 기록했다. 반도체, 자동차 등 수출 확대가 성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부산항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는 모습. /연합
한국 경제가 올 1분기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는 깜짝 성적표를 내놨다. 지난해 연 1.4%에 불과했던 경제성장률이 1분기만에 1.3%까지 다가서는 역동적인 모습을 보였다. 우리 경제를 지탱하는 양대 축인 반도체·자동차가 성장을 이끌면서 민간 주도의 역동적인 성장 경로로 복귀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25일 한국은행은 올 1분기 우리나라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속보치)이 직전분기대비 1.3%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하면 3.4% 성장했다. 코로나 기간인 2020∼2021년을 제외한 경우 4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성장률이다.

수출과 건설투자가 동반 회복 된 영향이다. 건설투자는 건물·토목 건설이 동반 회복하면서 2.7% 뛰었고 수출은 IT 산업을 중심으로 0.9% 늘었다. 민간소비도 의류 등 재화와 음식·숙박 등 서비스가 모두 늘어 0.8% 증가했다.

대통령실은 1분기 실질 GDP 성장률에 대해 "서프라이즈"라고 평가했다.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1분기 성장률은 우리 경제 성장 경로에 상당히 선명한 청신호로 해석된다"며 "아직 금년도 전망치를 말씀드리긴 어렵지만 당초 예상했던 2.2%는 넘어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메모리반도체의 주역 SK하이닉스는 1분기 2조8860억원에 달하는 영업이익을 냈다고 발표했다. 역대 1분기 사상 최대 영업이익 기록을 다시 썼다. 인공지능(AI) 시대가 본격화하며 고대역폭 메모리(HBM) 수요가 늘어난 가운데 그동안 부진했던 낸드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업계에선 반도체 산업이 긴 침체의 터널을 벗어나 본격적인 반등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해석을 내놨다.

지난해부터 우리 수출을 지탱하는 자동차산업의 맏형 현대차도 올 1분기 40조6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며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판매대수가 줄었음에도 프리미엄 차량 위주의 '믹스 개선' 효과를 톡톡히 봤다. 현대차 관계자는 "고금리 지속과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환율 변동성 확대 등 경영환경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지만, 북미·유럽 등 주요 시장과 최대 성장시장인 인도 등에서의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의미 있는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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