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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학년도 지역의대 지역인재 선발 비율 63%…“지역학생에 유리”

2026학년도 지역의대 지역인재 선발 비율 63%…“지역학생에 유리”

기사승인 2024. 05. 01.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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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고2 지역학생, 지역의대 진학 유리해질 전망
전남대·원광대 80%, 부산대 75.5% 경상국립대 73.5% 등
"의대 장수생이 늘어날 듯…불확실성 여전
[포토] 불 꺼진 의대 강의실
의대 증원 정책에 반발해 의대생들이 수업거부 및 집단 휴학계를 제출하는 등 진통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 3월14일 서울 시내의 한 의과대학 강의실에 불이 꺼져 있다. /송의주 기자
현재 고등학교 2학년에게 적용될 2026학년도 대입에서 비수도권 의과대학이 정원의 63%를 지역인재로 선발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자율 증원 조정을 적용한 2025학년도와 달리 2026학년도는 당초 정부가 배분한 대로 2000명 증원을 반영, 지역인재전형이 2배 이상이 증가해 지역학생들의 지역의대 진학이 더 유리해질 전망이다. 다만, 입시 변동 가능성도 커 불안감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1일 종로학원이 '2026학년도 대학입학전형 시행계획'을 발표한 전국 비수도권 의대 26개 대학의 모집 인원을 분석한 결과, 모집 정원 3542명 가운데 63.2%인 2238명을 지역인재로 선발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각 대학은 매 입학 연도 1년 10개월 전에 대입전형 시행계획을 공표해야 한다는 고등교육법에 따라 전날까지 고2에게 적용될 2026학년도 대입전형 시행계획을 발표했다. 정부가 증원분의 50%까지 자율적으로 선발할 수 있도록 한 2025학년도와 달리, 2026학년도엔 앞서 정부가 배분·확정한 대로 2000명 증원이 반영됐다.

분석 대상이 된 26개 의대는 증원 정책 발표 전인 지난해 4월 말 2025학년도 대입전형 시행계획에서 1071명을 지역인재로 선발하겠다고 공고한 바 있는데, 1년 만에 지역인재전형 선발이 2배 이상 증가하게 된 것이다. 수시 전형으로는 2025학년도 모집정원 확대 전 발표 기준 850명에서 2026학년도 1759명으로, 선발 규모가 2.1배 늘어났고, 정시 전형으로는 같은 기간 221명에서 479명으로 2.2배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2026학년도 지역인재 선발 비중을 대학별로 보면, 전남대는 전체 선발인원 200명 중 160명(80.0%), 원광대 150명 중 120명(80.0%), 부산대 200명 중 151명(75.5%), 경상국립대 200명 중 147명(73.5%), 조선대 150명 중 105명(70.0%), 동아대 100명 중 70명(70.0%) 순으로 비율이 높았다.

정시 전형에서 지역인재 선발 비중은 충남대(73.6%), 경상국립대(73.5%), 조선대(70.0%), 경북대(66.7%), 인제대(62.5%) 순으로 높았다. 수시 전형에서는 전남대(89.0%), 부산대(87.5%), 원광대(84.5%), 동아대(83.3%), 순천향대(82.8%) 순으로 높았다. 반면 한림대(21.0%), 연세대(미래·30.0%), 가톨릭관동대(45.0%) 등 3개 사립대는 지역인재 선발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종로학원은 비수도권 의대 수시 및 정시 지역인재 선발 규모가 늘어나면서 특히 증원 2000명이 적용되는 2026학년도의 의대 합격선 하락이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2025학년도보다 2026학년도 의대 입시가 더 유리할 수 있다는 관측에 의대 장수생이 늘어날 수 있다"며 "지방 학생의 의대 진학도 매우 유리해질 것이다. 다만, 2025학년도와 2026학년도 모두 입시 불확실성이 커져 학년별 유불리점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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