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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2주년 기자회견] “사과드린다”·“질문 더 하시죠”…尹, 소통·공감 앞으로 성큼

[尹 2주년 기자회견] “사과드린다”·“질문 더 하시죠”…尹, 소통·공감 앞으로 성큼

기사승인 2024. 05. 09.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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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취임 2주년 기자회견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실에 취임 2주년을 맞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9일 기자회견에서 부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과 관련해 처음으로 "사과 드린다"는 표현을 썼다.

또 윤 대통령은 기자들의 질문을 스스럼없이 받고 앞으로의 활발한 소통을 약속하는 등 이전보다 더 열린 자세로 소통하고 공감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 2년 국민보고 및 기자회견'에서 75분 동안 20개의 질문을 받았다.

직전 기자회견인 2022년 8월 17일 취임 100일 기자회견과 비교하면 시간, 질문 개수 등이 두배 가까이로 늘어났다. 윤 대통령은 취임 100일 기자회견 당시 34분간 12개의 질문을 받았다.

특히 윤 대통령이 김 여사 의혹과 관련해 "아내의 현명하지 못한 처신으로 국민께 걱정 끼친 부분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말한 것은 참모들과의 사전 논의에 없던 즉석 발언인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이 김 여사 의혹 관련해 사과한 것은 지난해 11월 김 여사 관련 의혹이 보도된 11월 이후 처음이다.

앞서 윤 대통령은 올해 초 KBS와의 신년 대담에서 이와 관련해 "매정하게 끊지 못한 것이 문제라면 문제", "몰카정치 공작"이라고 비판했다.

윤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에 대해 "국민 정서와 동떨어진다", "적어도 국민에게 염려를 끼친 것에 대한 유감 표명은 있어야 했다"는 비판이 있었다.

윤석열 대통령 취임 2주년 국민보고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집무실에서 '윤석열정부 2년 국민보고 및 기자회견'의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제공=대통령실
윤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을 시작하며 기자들에게 "질문 준비를 많이 하셨나. 오랜만에 하는 거니까 질문을 충분히 받겠다"고 언급했는데, 실제 기자회견도 예상 시간을 10분 이상 넘겼다.

대통령실은 질의응답 예상 시간을 1시간으로 잡았지만 실제 회견은 1시간 13분(73분) 동안 진행됐다. 국민보고 약 20분을 포함하면 1시간 30분 이상 회견이 진행된 셈이다.

기자회견 계획된 시간을 넘기자 김수경 대변인이 "시간관계상 이 정도로 줄여야 할 것 같다"고 하며 마무리하려 했으나, 윤 대통령이 먼저 "조금만 더 하시죠"라고 하며 추가 질문을 받았다.

윤 대통령은 기자회견을 마치면서도 "앞으로 또 이런 기회를 더 자주 만들어서 여러분을 뵙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이날 윤 대통령은 기자회견에 앞서 집무실 책상에 앉아 20분 가량의 모두발언을 전했다.

윤 대통령의 집무실 책상 앞에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5월 방한 당시 윤 대통령에게 준 'the BUCK STOPS here'(모든 책임은 내가 진다)'라는 글귀를 새긴 명패가 놓여 있었다.

해당 글귀는 해리 트루먼 전 미국 대통령의 좌우명으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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