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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구 삭제한 사진이 나타났다” 애플 iOS 17.5 버그 제보 쏟아져

“영구 삭제한 사진이 나타났다” 애플 iOS 17.5 버그 제보 쏟아져

기사승인 2024. 05. 17.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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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아이폰 iOS 17.5 업데이트.
최근 애플의 iOS 17.5 업데이트 설치 이후 영구 삭제했던 과거 사진들이 갑자기 나타나는 버그 현상에 대한 제보가 쏟아진다. 십수년전 삭제했던 사진들도 사진첩에 최신 데이터로 등장하면서, 애플의 데이터 보안에 대한 문제점이 제기된다.

17일 폰아레나 등 IT전문 외신에 따르면 해외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Reddit)'에서 여러 애플 사용자들이 iOS 17.5 업데이트 설치 이후 몇년 전에 영구적으로 삭제한 사진들이 포토 앱에 등장하는 버그가 발견됐다고 제보했다.

한 레딧 사용자는 아이폰 업데이트 이후 2021년 삭제한 오래된 사진이 아이클라우드 내의 '최근 업로드된 사진'에 다시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한 사용자는 "아이폰은 물론 아이패드 포토 앱에서도 옛날에 삭제한 사진이 다시 보이고 있다"며 "오래전에 삭제한 사진을 다시 보는 것은 소름끼치는 경험"이라고 전했다.

다른 사용자는 "저는 2010년에 찍은 4장의 사진이 아이클라우드에 업로드된 최신 사진으로 계속 다시 나타났다"며 "사진을 삭제해도 계속 다시 나타나서 반복적으로 삭제했다"고 말했다.

기존에 포토 앱은 최근 삭제된 항목으로 옮겨진 사진과 동영상은 30일 이후 영구 삭제되며, 그 이전에라도 사용자가 원할 경우 영구 삭제가 가능하다.

그러나 이번 업데이트 이후 몇 년 전에 영구적으로 삭제한 사진들이 나타나면서 사용자들은 개인 정보 보호와 데이터 보존 등 제대로 되고 있는지 우려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장치에서 영구적으로 사진을 삭제해도 애플 서버에서는 삭제되지 않고 그대로 저장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나온다. 사진 뿐만 아니라 메시지, 메일 등 다양한 데이터가 보관되고 있는 것이 아니냔 의혹도 제기된다.

이번 iOS 17.5 업데이트에서는 수리 모드 추가를 비롯해 일부 버그 수정, 보안 업데이트 등이 이뤄졌다. 유럽연합(EU) 소속 국가에서만 디지털 시장법(DMA) 규정 준수를 위해 웹 기반 앱 다운로드를 허용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업계에서는 인덱싱 버그, 사진 라이브러리 손상, 아이폰 등 로컬 장치와 아이클라우드 간 동기화 문제 등을 이번 문제의 원인으로 추정하고 있다.

애플은 이번 버그와 관련해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애플은 그간 자사의 개인정보 및 프라이버시 보호, 보안 역량 등을 내세우며 보안 과정에서 사용자의 어떤 개인정보도 애플 서버에 보관하지 않는다고 강조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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