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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속 성지순례 인명피해 속출…요르단인 14명 사망·17명 실종

폭염 속 성지순례 인명피해 속출…요르단인 14명 사망·17명 실종

기사승인 2024. 06. 17.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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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당국, 물·우산·에어컨 설치된 교통편 제공
SAUDI-RELIGION-ISLAM-HAJJ <YONHAP NO-4643> (AFP)
16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메카 인근 미나에서 군인이 바닥에 쓰러져 있는 성지순례자의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AFP 연합뉴스
이슬람교의 연례 최대 행사인 성지순례(하지)가 진행되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폭염으로 인한 인명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요르단 국영 통신 페트라 등에 따르면 16일(현지시간) 요르단 외무부는 성명을 통해 이번 성지순례에 참가한 자국민 중 14명이 사망하고 17명이 실종됐다고 밝혔다. 사망 원인은 극심한 폭염으로 인한 뇌졸중으로 전해졌다.

이날 현지의 낮 최고 기온은 무려 43℃에 달했으며 다음 날에는 47℃에 육박할 전망이다. 지난 14일 시작해 이달 19일까지 이어지는 성지순례 기간 내내 무지막지한 폭염이 순례자를 괴롭힐 것으로 우려된다.

이란 당국은 순례자 5명이 숨을 거뒀다고 알렸다. 다만 그 원인에 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사우디 당국은 아직 인명 피해에 관한 공식 성명을 밝히지 않았다. 다만 사우디 보건부는 2760명 이상의 순례자가 폭염으로 고통받았다고 밝혔다.

당국은 주변 공기를 식히기 위해 물안개 스프레이를 사용하면서 순례자들에게 물, 우산, 에어컨이 설치된 교통편을 제공한다고 알렸다.

지난해 성지순례 기간에는 약 200만명이 참가한 가운데 240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2015년에는 압사 사고로 700명 이상이 숨지기도 했다.

사우디 통계청은 이번 행사에 180만명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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