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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 사무총장 “나토 23개국, 올해 국방비 GDP 2% 이상”

나토 사무총장 “나토 23개국, 올해 국방비 GDP 2% 이상”

기사승인 2024. 06. 18.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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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 사무총장 "나토 32개국 중 23개국, 올해 국방비 GDP 2% 이상"
"중국, 우크라전쟁 부채질·서방과 좋은 관계 유지, 양다리 안돼"
바이든 "사무총장 재임 기간 나토 강력해져...추가 임기 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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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오른쪽)이 17일(현지시간) 백악관 오벌오피스(집무실)에서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을 만나고 있다./AP·연합뉴스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은 17일(현지시간) 나토 회원국의 70% 이상인 23개국이 올해 국방비로 국내총생산(GDP)의 2% 이상이라는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이날 미국 워싱턴 D.C.의 싱크탱크 윌슨센터에서 한 연설과 백악관에서 한 조 바이든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이같이 밝혔다.

◇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 "나토 32개국 중 23개국, 올해 국방비 GDP 2% 이상 지출"

이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침공 명령을 내린 2020년 2월 이전인 2021년 나토 회원국 32개국 중 6개국만이 목표를 달성한 것의 4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라고 AP통신이 평가했다. 나토가 지난해 7월 추정한 폴란드(3.9%)·미국(3.49%)·영국(2.07%) 등 11개국 대비 2배 이상의 수치이기도 하다.

이에 따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재선되면 GDP 2% 이상의 국방비를 지출하지 않는 나토 회원국에 대해 집단방위 대상에서 제외할 수 있다는 트럼프 캠프의 구상이 다수 설득력을 잊게 됐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월슨센터 연설에서 "유럽인들은 불과 수년 전보다 집단안보를 위해 더 많은 일을 하고 있다"며 "이는 유럽에 좋은 일이며 특히 이 추가 자금의 상당 부분이 (군사 장비 구매를 위해) 미국에서 사용되기 때문에 미국에도 좋다"고 했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에겐 "유럽 전역과 캐나다 등 나토 동맹국들이 올해 국방비를 18% 늘리고 있다"며 "이는 수십 년 만에 가장 큰 증가 폭이며 23개 동맹국이 올해 GDP의 2% 이상을 국방비로 지출할 것"이라고 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2014년 나토 정상회의에서 GDP의 2% 국방비 지출 목표가 설정됐을 때 당시 28개 회원국 중 미국·그리스·영국 등 3개국만이 목표를 달성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기자들과 만나 자리에서 나토 회원국의 국방비 지출 증가 추세는 2014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크림반도 점령으로 촉발됐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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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이 1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 오벌오피스(집무실)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만난 후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AFP·연합뉴스
◇ 바이든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 재임 기간 나토, 강력해져...또 다른 임기 수행 응원"

바이든 대통령은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의 재임 기간에 나토가 그 어느 때보다 더 크고 강력하며 단결된 동맹이 됐다며 오는 10월 임기가 만료되는 '친구(pal)'가 또 다른 임기를 수행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응원했다.

나토 사무총장의 임기는 4년이지만 회원국 간 합의에 따라 연장할 수 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노르웨이 총리를 지낸 뒤 2014년 10월 제13대 사무총장에 취임, 한차례 연임한 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올해 9월 말까지 1년씩 두 차례 임기가 연장됐다. 이에 따라 다음달 워싱턴 D.C.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에서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의 임기가 또다시 1년 연장될 가능성이 있다.

◇ 스톨텐베르그 "중국, 우크라 전쟁 부채질·서방과 좋은 관계 유지, 양다리 안 돼"
"중국 진로 미변경시 대가 부과"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윌슨센터 연설에서 중국이 러시아의 방위산업에 물자를 공급하는 것을 중단하지 않으면 대가를 부과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중국이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유럽에서 가장 큰 무력 분쟁인 우크라이나 전쟁을 부채질하면서 동시에 서방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려는 양다리 걸치기(have both ways)를 할 수 없다며 "어느 시점에, 그리고 중국이 진로를 변경하지 않는 한 (나토) 동맹국들은 대가를 부과해야 하고, 후과가 있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최근 2년간 반도체 등 러시아의 정밀 전자부품의 90%가 중국산이고, 중국이 러시아의 위성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또 북한이 러시아에 포탄 100만발 이상을, 이란은 공격용 드론 1000기 이상을 공급했다면서 북한과 이란은 반대급부로 러시아로부터 미사일 및 핵 역량을 진전시킬 수 있는 기술과 물자를 받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이어 "러시아와 아시아의 권위주의 우방국 간 연대가 확대함에 따라, (나토가) 인도·태평양 지역의 우방국들과 긴밀히 협력하는 것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며 한국·일본·호주·뉴질랜드 정상을 나토 정상회의에 초청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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