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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의대 비대위 “12일부터 휴진… 정부, 전공의 요구안 수용해야”

고려대 의대 비대위 “12일부터 휴진… 정부, 전공의 요구안 수용해야”

기사승인 2024. 07. 01.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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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의대 비대위 무기한 자율 휴진 결정
서울대·연세대 이어 세 번째 대학병원 휴진
비대위 "정부, 의료계와 대화 시도조차 안 해"
의사들, 어디로<YONHAP NO-4263>
의정갈등이 장기화하며 세브란스병원 교수들이 무기한 휴진에 돌입한 27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연합.
고려대의료원 교수들이 12일부터 무기한 자율 휴진에 들어간다. 서울대의대·병원 교수 비상대책위원회(6월 17~21일), 연세의대·세브란스병원 교수 비대위(6월 27일~)에 이어 3번째 대형 병원의 휴진 선언이다.

1일 고려대학교 의료원 교수비상대책위원회는 입장문을 통해 오는 12일을 기점으로 응급·중증 환자를 제외한 일반 진료를 대상으로 무기한 자율적 휴진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고려대의료원 교수 비대위는 고려대안암·구로·안산병원 등 고려대의료원 교수들로 구성돼 있다.

이날 고대의료원 비대위는 이번 휴진을 강행한 배경으로 지난달 26일 국회 청문회에서 정부가 의료계에 보인 태도를 지목했다. 정부가 의료계를 대화의 대상으로 보지 않았고, 전공의의 단체 행동을 오히려 유도했으며, 의대 증원 관련한 교육 예산 계획도 없었다는 게 비대위 측 입장이다.

이어 "정부는 의대 증원의 근거 자료가 과학적 타당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대응하지 않았고, 의사 과잉이 될 수 있다는 수많은 연구 자료를 무시했다. 의대생 증원이 된 의과대학의 경우 기초 의학 교육 및 임상실습 여건이 현실적으로 부족하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탁상공론에 불과한 피상적 대안만 제시하고 문제 없다고 발표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지난 4개월간 고려대 의료원 교수들은 애끓는 마음으로 의료 현장을 지켰으나 정부가 전공의와 적극적 대화를 시도하지 않는 상황을 묵과하는 것이 오히려 대한민국 현재와 미래 의료를 손상시킨다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정부는 학생 휴학 승인 및 전공의의 사직 처리에 대한 억압을 철회하고 현 의료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전공의의 요구안을 적극 수용해 대화할 것을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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