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허영인 SPC 회장 “노조 탈퇴 권유, 민주노총 파리바게뜨지회가 먼저 시작”

허영인 SPC 회장 “노조 탈퇴 권유, 민주노총 파리바게뜨지회가 먼저 시작”

기사승인 2024. 07. 03. 18:04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한국노총 PB노조, '어용노조' 아냐"
"소수 노조 불법 시위에 대응 일부 과도…참작해달라"
1
SPC그룹 본사 전경.
민주노총 파리바게뜨지회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노조 탈퇴를 지시·강요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허영인 SPC 회장 측이 '회사가 사업부장들에게 민주노총 파리바게뜨지회 소속 근로자들을 탈퇴시키라고 했다'는 검찰의 공소사실을 반박했다.

허 회장의 변호인은 지난 2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2부(부장판사 조승우) 심리로 열린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위반 혐의 재판에서 "노조 탈퇴 권유는 파리바게뜨 지회가 먼저 시작한 것이지, 회사 차원의 지시가 있던 것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파리바게뜨지회가 PB노조 소속 근로자들에게 먼저 탈퇴 권유를 해 이에 대응하는 차원이었다는 것이 허 회장 변호인의 주장이다. 2021년 1월에 PB노조를 탈퇴한 32명 중 28명이 파리바게뜨 지회로 넘어갔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파리바게뜨 지회 소속 조합원들에 대해서 승진을 차별했다는 공소 내용도 반박했다. 회사는 승진에 있어서 통상적으로 정성평가를 한다고 설명했다.

변호인은 한국노총 PB노조가 '어용노조'라는 평가에 대해선 사실무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변호인은 "PB노조 소속은 4415명에 이르지만, 파리바게뜨 지회 소속은 210명에 불과하다. PB노조가 어용노조라면 근로자 절대다수의 지지를 받는 일은 애초에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파리바게뜨지회 노조원들에 대한 탈퇴를 종용했다는 사실에 대해선 인정했지만, 파리바게뜨지회 노조의 불법 시위를 막는 과정에서 일어난 일이라고 해명했다.

변호인은 "피고인들의 행동은 잘못된 부분이고, 인정하고 반성한다"며 "다만 소수 노조의 불법 시위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일부 과도한 대응이 있었던 사안이다. 이 부분을 참작해달라"고 말했다.

한편 허 회장은 황재복 SPC 대표 등과 함께 2021년 2월부터 2022년 7월까지 민주노총 파리바게뜨 지회 조합원 약 570명을 상대로 노조 탈퇴를 종용하거나 승진 인사에서 불이익을 주는 형태의 부당노동행위를 지시한 혐의로 지난 4월 구속기소 됐다.

또한 2019년 7월 파리바게뜨 지회장의 근로자 대표 지위를 상실시키기 위해 한국노총 산하 PB파트너즈 노무 총괄 전무 정 모 씨와 공모해 PB파트너즈 노조 조합원 모집 활동을 지원한 혐의도 받는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