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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주 물량 급감에…“하반기 서울 아파트 전셋값 더 뛴다”

입주 물량 급감에…“하반기 서울 아파트 전셋값 더 뛴다”

기사승인 2024. 07. 04.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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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서울 송파구 잠실동 일대에 들어선 아파트 단지들 모습. /정재훈 기자 hoon79@
올해 하반기에도 주택 공급 부족 여파로 서울 전셋값이 뛸 것으로 예상된다.

4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7~12월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은 1만7936가구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1만7695가구)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입주 물량의 대부분이 강동구에 몰려 있다.

강동구에만 서울 전체 입주 물량의 76%에 이르는 1만3603가구가 쏠려 있다. 오는 11월 강동구 둔촌동 '올림픽파크포레온'(둔촌주공 재건축 아파트) 1만2032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서울 전체적으로 공급 부족은 여전할 것으로 예측된다. 올림픽파크포레온 입주 물량을 제외한 서울 아파트 물량은 5904가구에 불과하다.

강동구를 제외한 서울 자치구 중 하반기 입주 물량이 1000가구를 넘는 곳은 송파구와 강북구 뿐이다. 이마저도 각각 1개 단지 입주에 그친다. 송파구는 오는 9월 '힐스테이트 e편한세상 문정'(1265가구)이 입주를 앞두고 있다. 강북구에서는 오는 8월 '북서울자이폴라리스'(1045가구)가 입주에 들어간다.

입주 물량이 전무한 자치구도 강남·서초·마포구 등 17곳이나 된다.

하반기 입주 물량이 쏠린 강동구에선 입주 단지 전세가격이 이미 들썩이고 있다. 현재 올림픽파크포레온 전용 84㎡형 전세 호가는 9억원 선을 형성하고 있다. 지난 4월보다 1억원 넘게 뛰었다. 입주 시기가 최근 결정되면서 집주인들이 전세 호가를 올리고 있는 상황이다.

기존 아파트 전세가격도 상승세다. KB부동산 통계에서 지난 6월 기준 월간 아파트 전세가격 지수는 88.866으로, 2023년 1월(90.504) 이후 가장 높았다. 지난 6월 아파트 전세 중위가격은 5억2667만원으로 2023년 1월 5억2667만원을 기록한 뒤 하락하다가 1년 5개월만에 회복했다.

김지연 부동산R114 책임연구원은 "올 하반기 계약갱신요구권 만기 매물이 대기하고 있고 입주량도 많지 않다"며 "강동구는 입주 폭탄으로 아파트 전셋값이 일시 하락할 수 있겠지만, 서울 전체적으로는 가격이 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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