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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안전한 EV 운행환경 조성…“정부 종합대책 적극 협력”

현대차·기아, 안전한 EV 운행환경 조성…“정부 종합대책 적극 협력”

기사승인 2024. 09. 06.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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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 신뢰도 제고 노력 지속 강화
배터리 안전기술 등 더욱 고도화
소방서 통보시스템 등 정부 협력
현대차, 기아 전경
현대차·기아가 전기차 고객들이 안심하고 운행할 수 있도록 무상보증기간과 무관하게 매년 안심점검 서비스를 진행하고 차세대 배터리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등 고객 서비스 및 연구개발 부문의 실질적 대응 방안을 발표했다.

정부는 6일 배터리 인증제 시행 등이 포함된 전기차 화재 안전관리 종합대책을 발표했는데, 현대차·기아는 이같이 정부가 추진 중인 여러 정책들의 시범 사업에도 적극 참여해 소비자들의 불안을 최소화하는 데 동참하기로 했다.

이날 현대차·기아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고객 서비스 측면과 연구개발 측면에서의 추가적인 실질적 대응 방안을 내놨다.

앞서 현대차·기아는 지난 2006년 하이브리드 시스템 개발을 시작으로 BMS(Battery Management System) 제어기술을 발전시켜 왔고, 경쟁사 대비 한차원 높은 BMS 기술을 확보했다.

또 BMS의 핵심 역할 중 하나인 '배터리 시스템 모니터링'을 통해 배터리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이상 징후를 신속하게 탐지하는 동시에 위험도를 판정, 차량 안전제어를 수행하고 필요 시 고객에게 통지해 더 큰 문제가 발생하는 것을 미리 방지하고 있다.

◇ 전기차 무상 안심점검 서비스 매년 시행 등 고객 신뢰도 제고
정비사가 현대차 '아이오닉 5' 차량을 정비하는 모습
정비사가 현대차 '아이오닉 5' 차량을 정비하는 모습./현대차
현대차·기아는 여기에 더해 두 가지 측면에서 추가적인 대응 방안을 내놓은 것이다. 우선 고객 서비스 측면에서 전기차 안심점검 서비스 강화, 배터리 진단 고객알림 서비스 연장 추진, 정밀 진단기능 업데이트 확대 등을 추진한다.

안심점검 서비스는 지난 8월부터 시행해 고객들로부터 높은 호응을 받았는데, 이를 무상보증기간과 무관하게 매년 진행한다. 현재까지 총 4만여대의 전기차가 점검을 완료했다. 사전 정밀점검을 통해 사소한 문제가 있는 배터리를 미리 파악해 고객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있다.

사진2) BMS 인포그래픽 (1)
BMS 인포그래픽./현대차
이와 함께 고객 통보시스템의 등록 확대도 추진한다. 리스 차량 등 회사 명의 볍인차는 BMS의 셀 이상 진단 기능을 제대로 통보받을 수 없다는 한계가 있는 만큼 대형 법인사 및 기업을 대상으로 법인차를 사용하는 실 운행자 명의로 등록하도록 설득하고 홍보한다는 방침이다.

또 이미 판매된 전기차 셀 모니터링 기능 고도화를 위한 성능 업데이트도 확대한다. 최근 출시된 신형 전기차에는 전압편차, 절연저항, 전류 및 전압 변화 등 기존에 BMS가 모니터링하던 항목에 더해 순간 단락이나 미세 단락을 감지하는 기능도 추가돼 있다.

현대차와 기아는 최근에 개발된 순간 및 미세 단락을 감지하는 기술이 배터리 화재 사전 감지에 큰 효과가 있다고 판단해 이미 판매된 전기차에도 연말까지 업데이트 툴 개발을 완료해 순차적으로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 배터리시스템 안전기술 발전 노력…전고체 배터리 개발 박차
(사진) 배터리 화재 주요 요인과 배터리 안전 설계
배터리 화재 주요 요인과 배터리 안전 설계./현대차
아울러 연구개발 측면에선 배터리 시스템 안전구조 강화 및 차세대 배터리 시스템 개발, 전기차 소방기술 연구 지원 등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가기로 했다.

우선 제조상 편차 등으로 발생할 수 있는 배터리 이상 징후를 사전에 진단하기 위해 BMS 기술을 한층 고도화한다.

첨단 진단 기술과 클라우드 서버 기반의 원격 정밀 진단을 통합한 '온보드-클라우드 통합 안전관리 시스템'이 대표적인 예다. 해당 기술이 적용되면 배터리 이상 징후를 보다 정밀하게 판단하고 문제 발생시 신속히 대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차세대 배터리 개발에도 박차를 가한다. 오는 12월 의왕연구소 내 완공 예정인 차세대 배터리 연구동에서 전고체 배터리를 비롯해 차세대 배터리 개발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전기차 소방 기술에 대한 연구도 추진되고 있다. 전기차 화재 발생 시 빠른 감지와 효과적인 진압을 위해 소방연구원, 자동차공학회, 대학 등과 손잡고 소방 신기술을 공동개발하고 있다.

지난 3월부터 시작된 전기차 소방기술 공동개발은 현대차·기아가 총 56억원을 투입해 3년 간 순차적으로 결과물을 내놓을 계획이다. 우선 올해 안에 CCTV 영상 기반의 차량 화재 감지 시스템 개발을 완료할 예정이다.

◇ 안전한 전기차 운행 환경 조성…정부와 협력 강화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방기선 국무조정실장이 6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에서 논의해 확정된 전기차 화재 안전관리 대책을 발표하고 있다./연합
현대차·기아는 이날 정부가 발표한 전기차 화재 종합 안전대책과 연계한 시범사업에도 적극 참여해 안전한 전기차 운행 환경 조성을 위한 정부의 노력에 힘을 보태기로 했다.

정부는 자동차 업체로부터 관련 정보를 즉시 전달받아 신속하게 소방인력이 출동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현대차와 기아는 BMS의 사전진단 코드를 세분화해 소방서에 즉시 통보할 수 있는 시스템을 내부적으로 구축했다.

또 소방청과 긴밀히 협력해 자동차 소유주가 정보제공에 동의한 차량을 대상으로 진행될 시범사업에도 참여한다.

이외에도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배터리 사전인증제도 등의 시범사업에도 적극 참여하는 한편 배터리 이력관리제의 원활한 시행을 위해서도 적극 협력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기아 관계자는 "고객이 안심하고 전기차를 운전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점"이라며 "기술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전기차 대중화에 앞장서는 한편, 높은 상품 경쟁력을 기반으로 국가경제에도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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