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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예측 부진에 IPO 또 미룬 케이뱅크, “재추진 할 것”

수요예측 부진에 IPO 또 미룬 케이뱅크, “재추진 할 것”

기사승인 2024. 10. 18.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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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공모주식 8200만주 중 절반 구주매출인 탓
내년 2월까지는 상장예비심사 승인 유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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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우형 케이뱅크 행장(왼쪽 두 번째)이 1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관계자들과 IPO와 관련한 질의응답에 응하고 있다. /유수정 기자
하반기 기업공개(IPO) 대어로 손꼽힌 케이뱅크가 지난해 2월에 이어 유가증권(코스피) 시장 상장 계획을 또다시 철회했다. 지난 10일부터 16일까지 진행한 수요예측이 부진했던 영향으로 풀이된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금융위원회에 공모 계획을 철회하는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고 공시했다.

케이뱅크는 철회신고서를 통해 "최근 실시한 기관투자자 수요예측 결과에서 성공적인 상장을 위한 충분한 수요를 확인하지 못해 금번 공모를 철회하는 것으로 결정했다"며 "이에 따라 공동대표주관회사와의 협의 하에 잔여 일정을 취소하고 본 철회신고서를 제출한다"고 밝혔다.

총 공모주식이 8200만주에 달하는 현재 공모구조로는 성공적인 상장을 위한 충분한 투자 수요를 끌어내기 어렵다는 내부적인 판단이 있었다는 게 케이뱅크 측의 설명이다.

그간 시장에서는 케이뱅크의 구주매출 비중이 절반에 달하는 데다 상장 첫날 유통 물량이 40%에 육박한다는 점 등을 우려하며 흥행 가능성에 의문부호를 던진 바 있다.

이 때문에 수요예측에서 저조한 성적을 보였고, 주관사인 NH투자증권과 KB증권 등은 희망 공모가 범위(9500~1만2000원)를 8500원 선까지 낮추는 안을 권유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진 상태다.

올 초 IPO 추진을 선언한 케이뱅크는 지난 8월 유가증권시장 상장예비심사를 승인받은 뒤 9월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상장을 준비해 왔다. 이에 따라 내년 2월 말까지는 상장예비심사 승인이 유효한 상황이다.

케이뱅크는 상장 과정에서 받은 기관투자자의 의견과 수요예측 반응을 토대로 공모구조 등을 개선해 내년 초 다시 상장 작업을 진행하겠다는 방침이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공모구조 등을 개선해 조속히 다시 상장을 추진할 예정"이라며 "상장 과정에서 올바른 기업가치를 인정받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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