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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사분석]글로벌 역량 강화에 진심인 윤종원 기업은행장…중기 지원 확대 노린다

[금융사분석]글로벌 역량 강화에 진심인 윤종원 기업은행장…중기 지원 확대 노린다

기사승인 2022. 07. 05.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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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법인전환·폴란드 사무소 설치 추진
윤종원 은행장 "추가 해외금융 수요 대응방안 강구"
반등한 글로벌 실적도 배가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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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원 IBK기업은행장이 임기를 6개월 남겨두고 글로벌 역량 강화에 온힘을 쏟고 있다. 현지에 진출한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윤 행장은 베트남 법인전환과 폴란드 사무소 설치를 추진 중이다.

5일 은행권에 따르면 윤 행장은 최근 베트남 법인설립 인가 협조를 요청하기 위해 현지 출장에 나섰다. 지난달 27일과 28일 베트남중앙은행 부총재와 총리실 차관을 만나 한국 기업의 진출이 많은 공단지역에 지점을 추가 개설하고 금융수요에 맞춰 지원체계를 갖추는 계획을 설명했다.

기업은행은 베트남 하노이와 호치민에 지점을 운영 중이다. 하지만 지점 수를 2개로 제한하는 규제로 인해 현지 진출 중소기업 지원에 한계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기업은행은 지점 수 제한을 받지 않는 법인 전환을 2017년부터 시도했으나 허가가 나지 않았다.

윤 행장은 베트남 출장을 마친 지난달 30일 사회네트워크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법인전환을 강조했다. 그는 “베트남은 기업은행의 역할이 중요한 지역”이라며 “삼성전자를 포함한 5600여개의 한국기업이 진출해 있을 뿐만 아니라 이중 80% 이상이 중소기업”이라고 말했다.

윤 행장은 또 폴란드에 사무소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 그는 신년사에서 “동유럽 거점 지점 신설로 추가 해외금융 수요 대응방안을 강구하겠다”고 언급했다. 기업은행은 유럽연합(EU) 내 전기차 생산허브로 동유럽을 꼽았으며 올해 안에 사무소를 설치할 방침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글로벌 역량 강화와 관련해 “한·베트남 경제협력 확대, 베트남 정부의 대외개방정책 등으로 국내 기업들의 진출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폴란드를 비롯한 동유럽도 탄소 감축에 따라 전기차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 행장이 해외 진출을 가속화하면서 글로벌 실적도 배가될 것으로 기대된다. 기업은행은 베트남 지점 확대를 바탕으로 대출자산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또 규모가 작은 리테일 영업보다는 규모가 큰 중소기업금융에 중점을 둘 예정이다.

기업은행의 해외법인인 기업은행 중국유한공사와 IBK인도네시아은행, IBK미얀마은행의 지난해 1분기 당기순이익 합계는 54억원이었는데, 올해 1분기 108억원으로 배가량 늘어났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해외법인들이 어려움을 겪었다”며 “그러나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기조 속에 해외법인들이 우량자산을 확보하면서 실적이 개선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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