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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사분석] 모든 중기에 ESG·외환까지 ‘종합진단’…‘IBK금융주치의’ 더 똑똑해진다

[금융사분석] 모든 중기에 ESG·외환까지 ‘종합진단’…‘IBK금융주치의’ 더 똑똑해진다

기사승인 2022. 07. 14.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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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단 항목·대상 확대…중기 주요 관심사항 반영
대상, 작년 11월 2만6000개→지난달 5만여개
영업점 현장서 의견 취합…고객 만족도 겨냥
영업 효율성·수익성 제고 효과까지 다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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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원 IBK기업은행장의 혁신경영 야심작인 'IBK금융주치의 프로그램'이 한 단계 강화된다. 기업은행 사령탑에 오른 이후 2년 6개월간 현장 경영을 중시하면서 직접 영업점 의견을 취합한 결과다. 진단 항목에는 최근 트렌드로 떠오른 ESG(환경·사회·지배구조)·외환 관련 부문을 추가한다. 내부용 진단 대상도 '총자산 30억원 이상 중소법인'에서 '전체 중소기업과 개인사업자'로 크게 넓힌다.

이를 통해 정보의 질 향상으로 중기 고객의 만족도를 높이고, 고객군도 더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기업은행은 프로그램의 신용분석 대체 범위를 늘려 여신 심사 등에도 활용할 계획이다. 영업 효율성 강화에 더해 부가적으로 대출 자산 확대로 인한 수익성 제고 효과도 기대된다.

◇금융주치의 진단 항목·대상 확대…중기 주요 관심사항 반영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최근 IBK금융주치의 프로그램 고도화 추진 사업에 착수했다. 예상 사업기간은 약 6개월로 이르면 내년 초 고도화를 마칠 전망이다. IBK금융주치의는 중소기업의 경영·재무 상태를 종합해 '맞춤형 처방'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으로 윤 행장이 내세운 혁신금융 카드 중 하나다.

기업진단, 맞춤형 처방, 연계지원 등 순의 절차로 구성돼 재무제표를 등록하면 진단결과를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다양한 내·외부 데이터를 비대면으로 수집·분석해 솔루션 제안 단계까지 시스템이 자동으로 절차를 진행한다.

이번 고도화 사업은 '진단 항목과 내부용 대상의 확대'를 골자로 한다. 지금까지 여신, 재무, 인력·기술, 거래처, 업황 등 부문을 진단해왔는데 여기에 ESG와 외환 현황이 추가된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성공적인 금융주치의 역할 수행을 위해 중소기업의 주요 관심사항을 진단 부문으로 추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진단 대상을 전체 중기 및 개인기업으로 늘린다. 다만 먼저 고객 서비스 용도가 아닌 내부 활용 용도에 이를 적용할 방침이다. 지난해 11월 해당 프로그램 1단계가 시행될 당시 대상은 '총자산 30억원 이상 제조업 중기'였다. 이후 한달 뒤 2단계 시행으로 '총자산 30억원 이상 비제조업 중기'까지 범위가 확대돼, 대상 기업 수는 지난해 11월 2만6000여개에서 지난달 5만600여개로 증가한 상태다.

◇현장 의견 반영한 윤종원 행장, 고객 만족도부터 수익성까지 잡는다
윤 행장은 국제통화기금(IMF) 상임이사,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사, 청와대 경제수석 등 요직을 거친 명실상부한 '정책금융 전문가'로 2020년 1월 기업은행장으로 선임됐다. 그는 금융주치의 프로그램 도입을 추진하며 '60년의 중기금융 역량을 응집하고 데이터·디지털 기술로 경쟁력 높인 제도'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11월 프로그램 첫 시행 당시 "은행 보유 정보를 고객과 공유하고 최적화된 금융솔루션을 제공해 단순한 금융조력자를 넘어서 금융주치의 역할을 할 것"이라고 예고했는데, 실제 프로그램 이용 고객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기업은행이 자체 진행한 고객 인터뷰 결과 프로그램 제공에 대해 96%는 유용하다고 답변했고, 78%는 내부 경영관리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는 의사를 드러냈다.

그간 '현장 중심 경영'을 강조해온 윤 행장은 이번 고도화 작업도 영업점 현장의견 취합을 통해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은행은 이를 통해 고객 만족도 제고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진단 부문 추가로 제공 정보의 질을 향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프로그램의 신용분석 대체 범위를 확대해 여신 심사나 마케팅에도 활용할 계획이다. 부가적으로 대출 자산 확대는 이자이익 등 수익성을 끌어올리는 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내부용 보고서 진단 대상 확대로 여신 등에 활용 가능한 기업이 확장될 것으로 보인다"며 "본부, 영업점 업무 경감과 유관부서와의 협업으로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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