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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연합사령관 “북 비핵화 외교, ‘봄에 핀 튤립” 극찬

한미연합사령관 “북 비핵화 외교, ‘봄에 핀 튤립” 극찬

기사승인 2018. 07. 23. 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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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룩스 사령관 "235일 동안 북한 도발 없다...큰 변화 목격"
"북 핵 제조능력 온전...과민반응 안돼"
미 하원 국토안보위원장 "싱가프로 이후 대북 제재완화만 보여"
송영무 장관에 자리 안내하는 브룩스 연합사령관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은 21일(현지시간) 북한의 미사일·핵 도발 중지를 이끌어낸 외교가 “봄에 핀 튤립과 같은 수준”이라고 극찬했다. 사진은 브룩스 사령관이 지난달 29일 오전 경기도 평택 캠프 험프리스에서 열린 주한미군사령부 청사 개관식에서 송영무 장관을 안내하고 있는 모습./사진=사진공동취재단=연합뉴스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은 21일(현지시간) 북한의 미사일·핵 도발 중지를 이끌어낸 외교가 “봄에 핀 튤립과 같은 수준”이라고 극찬했다.

브룩스 사령관은 이날 미국 콜로라도주에서 열린 애스펀 안보포럼에 보낸 영상 메시지에서 “지금 우리는 (북한의) 도발 없이 235일을 보냈다. (지난해) 11월 29일 미사일이 발사된 후 커다란 변화가 일어나는 것을 목격했다”며 한반도에 열려있는 풍부한 대화 채널을 통해 북한과 계속 진전을 이뤄나가는 것이 현재 과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브룩스 사령관은 미국을 겨냥한 북한의 도발 수위가 6·12 북·미 정상회담 이전부터 이미 약해졌다며 “그때(지난해 11월 29일)부터 우리는 적어도 (북한의) 접근법에 변화가 생긴 것을 목격했다”며 “틀림없이 북한의 물리적인 위협과 역량은 여전하지만 그들이 말과 행동을 볼 때 그런 역량을 사용하겠다는 의도가 달라졌다는 것은 명백하다”고 설명했다.

CNBC 방송은 브룩스 사령관이 그러면서도 “그들의 (핵)제조 능력은 아직 온전하다”며 “우리는 아직 생산시설의 완전한 폐쇄나 연료봉의 제거를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브룩스 사령관은 “그런(생산시설 및 연료봉 폐기) 방향으로 명백한 행동이 있어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우리는 만족할 수 없고, 아마 우리는 친구가 될 수 없고, 아마 우리는 평화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그런 일들에 과민반응해서는 안 된다”며 북한의 핵시설 고수가 비핵화 초기 단계에서의 협상 전술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브룩스 사령관은 미국이 원하는 성과를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미국의 외교관, 특히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을 위한 충분한 공간을 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미군이 “정전을 이행하고 외교적 진전을 가능하게 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며 “신뢰를 구축하기 위해 약간의 위험 감수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CNBC 방송는 브룩스 사령관이 “(대북) 압박과 외교적 노력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신뢰구축이 ‘당면 최대 관심사(the order of the day)’”라며 “신뢰 부족은 우리가 물리쳐야 할 적”이라고 말했다.

이날 포럼에 참석한 마이크 매콜 하원 국토안보위원장(공화·텍사스)은 “내가 싱가포르 이후 본 것은 최대 압박이 아니라 제재 완화였다”며 중국과 러시아를 비판했다.

매콜 위원장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연합훈련을 ‘워게임’으로 부르며 중단 결정을 한 것을 실수라고 비판하고 “북한이 말하는 것을 그대로 따라 했다. 나는 그것(훈련 중단)이 매우 영리하거나 도움이 되는 일이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김 위원장이 군사 옵션도 테이블 위에 올라있다는 위협을 느껴야 한다”며 “그들이 비핵화를 향해 매우 강력하고 구체적이며 긍정적인 길로 나아가기 전까지 어떠한 양보도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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