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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시총, 주중 2조달러 돌파...1조달러 넘어선지 2년만

애플 시총, 주중 2조달러 돌파...1조달러 넘어선지 2년만

기사승인 2020. 08. 20.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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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시총, 주중 2조달러 돌파..미 상장기업 최초
1조9790달러 마감...주중 종가 기준 2조달러 돌파 전망
미 펀드매니저 37% 미 경제 'W자형', 31% 'U' 회복 전망
17%만 'V자형' 회복 기대
애플
애플이 19일(현지시간) 미국 상장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시가 총액 2조달러(2356조원) 고지를 장중 돌파했다. 사진은 미국 뉴욕 5번가 애플스토어./사진=뉴욕=하만주 특파원
애플이 19일(현지시간) 미국 상장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시가 총액 2조달러(2356조원) 고지를 장중 돌파했다.

장중이지만 애플이 2조달러 고지에 오른 것은 2018년 8월 2일 1조달러를 넘어선 지 불과 2년여 만이다.

이날 시총 1조9790억달러(2331조원)로 장을 마감했지만 이번주 중 종가 기준으로도 2조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애플 주가는 이날 오전 뉴욕증시에서 최고 468.65달러까지 치솟아 시총 2조달러의 기준선인 467.77달러를 훌쩍 넘겼다.

장중 한때 1.4%까지 올랐던 애플은 오후 들어 상승분을 일부 반납하고 462.83달러(0.58%↑)로 거래를 마쳤다. ,

애플 시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사태가 한창이던 지난 3월 중순 1조달러 아래로 내려갔다가 불과 21주만에 2조달러 선에 이르렀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전했다.

당시 바닥을 찍었던 애플 주가는 현재 2배 이상 올랐고, 연초 대비로는 60%가량 급등했다.

애플은 지난달 31일 사우디아라비아 석유공사인 아람코를 넘어 시총 세계 최고 기업이 됐다. 아람코는 지난해 12월 기업공개(IPO) 때 2조달러를 기록했으나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원유 수요가 급감하면서 지금은 1조8200달러로 떨어진 상태다.

역설적으로 애플 주가의 폭등에는 코로나19 대유행이 순풍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코로나19로 자택에서 원격 근무 또는 수업을 하고 가상공간에서 행사를 진행하는 경우가 급증하면서 정보기술(IT) 기술 의존도가 높아졌다는 것이다.

실제로 애플은 지난 분기에 매출(597억달러)·이익(113억달러) 모두 두 자릿수대 성장을 보고했다.

애플에 이어 시총 1조달러를 넘어선 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MS) 등도 2조달러 대열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아마존과 MS는 각각 전자상거래, 클라우드컴퓨팅 분야 성장에 힘입어 시총 1조6000억달러를 넘어섰다.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도 1조달러에 육박한다.

애플·아마존·MS·구글·페이스북 등 5대 IT 대기업은 지난달 말 현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의 4분의 1을 차지하고 있다.

대형 기술주의 폭등에 힘입어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랠리는 실제 미 경제를 반영한 것이 아니라고 CNN비즈니스가 뱅크 오브 아메리카(BOA) 조사를 인용해 이날 전했다.

CNN은 “S&P500이 팬데믹 손실을 회복했다는 사실은 실물 경제의 강함보다는 중앙은행(연방준비제도·fed)이 취한 전례 없는 조치들을 반영한 것”이라며 “기준금리를 ‘제로(0)’로 낮추고, 수조 달러의 채권을 사들임으로써 연준은 투자자들이 위험한 주식에 내기를 걸 수밖에 없게 했다”고 지적했다.

BOA가 전날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펀드매니저의 31%는 미 경제가 점진적인 ‘U자형’으로 회복할 것이라고 했고, 이보다 많은 37%는 ‘W자형’ 회복이라는 더블딥 불황을 예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브이(V)자’형 회복을 할 것이라고 기대한 펀드매니저는 17%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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