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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항진 시장 “여주시민과 합의 없이 이천화장장 추진 불가능”

이항진 시장 “여주시민과 합의 없이 이천화장장 추진 불가능”

기사승인 2020. 09. 04.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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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항진 경기 여주시장은 4일 이웃 지자체인 이천시가 시립 화장시설 최종 후보지로 여주시 능서면과 인접한 부발읍 지역을 선정한 데 대해 “사회적 합의가 선행되지 않은 사업 추진은 불가능하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 시장은 이날 입장문을 내 “부발읍 부지는 여주시 능서면 매화리, 양거리, 용은리와 인접한 곳으로 그동안 능서면 주민들이 지속해서 입지 반대를 표명해 왔다”며 “건립 과정에서 사회적 갈등과 충돌이 예상돼 여주-이천 간 심각한 사회문제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천시화장시설건립추진위원회에서는 합리적 절차에 따라 최종 후보지를 선정했다고 하지만 합리적 절차에 앞서 예상되는 갈등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우선됐어야 했다”며 “능서면 주민들이 감당해야 환경적, 경제적, 사회적 피해를 생각할 때 시간이 걸리더라도 사회적 합의는 꼭 필요한 선결 조건”이라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여주 시민의 합의 없이는 이천시 화장시설 건립은 추진과정에서 큰 난관에 부딪힐 것”이라며 “모쪼록 이천시가 다정한 사이였던 여주시와 관계를 생각해 갈등을 해결하고 상생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기울여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이천시화장시설건립추진위원회는 지난달 24일 시립 화장시설 공모에 참여한 6곳 지역에 대한 평가에서 최고점을 받은 부발읍 수정리 산 11-1 일원을 최종 후보지로 결정했다.

해당 지역은 3번 국도, 경강선 전철이 경유해 접근성이 뛰어나고 평균 경사도가 4도로 완만해 개발비가 절약되는 최적의 지형이라고 건립추진위는 설명했다.

이에 대해 여주시의회는 3일 성명을 발표해 “이천시는 여주시의 입장을 충분히 고려하겠다던 약속을 무시한 채 최악의 결정을 했다”며 “여주시장과 집행부는 이천시의 부지선정에 항의하고 철회를 강력히 요구하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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