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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성, 전남 도내 22개 시·군중 가장 낮은 ‘자살율’...지역민과 예방협력체계 구축

곡성, 전남 도내 22개 시·군중 가장 낮은 ‘자살율’...지역민과 예방협력체계 구축

기사승인 2020. 12. 02.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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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곡성 10만명당 13.8명...전국평균 26.9명
정신건강복지센터 운영과 지역민들과 예방공조 추진
정신건강복지센터
전남 곡성군 정신건강복지센터 전경. /제공=곡성군
전남 곡성군의 지난해 10만명당 자살률이 도내 22개 시군에서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통계청의 2019년 사망원인통계조사에 따르면 곡성군 10만명당 자살률이 13.8명으로 전국 평균 26.9명, 전남도 평균 25.4명 보다 낮은 수치를 보였다. 이는 지난해 2018년 10만명당 27명에 비해 절반가량으로 낮아진 것이다.

곡성군은 자살률이 낮아진 이유로 곡성군정신건강복지센터 운영을 우선 꼽는다.

센터는 아동부터 노인까지 생애주기별 우울증 검사 및 정신건강검사 등을 추진하며 군민들의 정신건강을 관리하고 있다. 지난해는 만 10세 이상 주민의 11%에 해당되는 3200여명을 대상으로 우울증 및 정신건강 검사를 실시해 고위험군을 조기 발굴했다.

군은 발굴된 고위험군 주민들에게는 정신과 전문의 상담을 제공하고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치료가 필요한 주민들에게는 치료비 및 병원 동행서비스를 제공했다. 특히 노인 고위험군들을 대상으로는 ‘삶이 가장 빛나는 지금’이라는 정신건강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등 우울감 예방 및 생명존중 의식을 높여가고 있다.

센터는 지역 민간 사업자들과의 자살예방 협력체계 구축에도 힘쓰고 있다. 일산화탄소 중독 자살예방사업의 일환으로 번개탄 판매업소와 자살예방을 위한 생명사랑실천가게 번개탄 판매 행태개선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역 숙박업소와는 ‘생명사랑 숙박업소’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숙박업소에 일산화탄소 측정기를 설치하고 업주교육을 통해 자살고위험군의 조기발굴·예방한다. 그 외 자살수단 관리사업으로 지역 약국, 농약사와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생명사랑실천가게’도 운영한다.

자살과 밀접한 음주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서 지역 주류 판매 업소와 음식점을 대상으로 ‘토닥토닥 병따개’ 사업도 진행 중이다. 지역민들에게는 자살 예방교육과 생명존중 문화 조성 캠페인을 꾸준히 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검사와 상담은 아픈 사람이 받는 것이 아니라 누구나 정기적으로 받는 건강검진 같은 것”이라며 “우울감 등을 느끼신다면 언제든지 정신건강복지센터를 찾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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